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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국빈 방한]"한미동맹 지속"...경기병서곡 울려퍼진다

한미정상회담·만찬 일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을 하루 앞둔 6일 오후 청와대 앞길에 태극기와 성조기가 같이 걸려 있다. 양국 정상은 7일 양자회담을 갖고 한미동맹에 기반한 북핵 대응을 강조할 예정이다. /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을 하루 앞둔 6일 오후 청와대 앞길에 태극기와 성조기가 같이 걸려 있다. 양국 정상은 7일 양자회담을 갖고 한미동맹에 기반한 북핵 대응을 강조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7일 국빈만찬이 열리는 청와대 영빈관에는 한미동맹이 굳건하게 지속하기를 바라는 의미에서 ‘경기병(輕騎兵) 서곡’이 웅장하게 울려 퍼진다.

경기병 서곡은 오스트리아 작곡가 프란츠 폰 주페의 희가극인 경기병의 서곡으로 씩씩한 경기병의 모습을 경쾌하게 묘사했다. 경기병은 가벼운 무장을 한 채 말을 탄 병사를 지칭한다.


아시아 순방길에 오른 트럼프 대통령 내외는 일본 방문을 마치고 7일 정오께 한국에 도착, 경기 평택의 주한미군 기지인 캠프 험프리스를 방문한 뒤 청와대에서 열리는 공식 환영식에 참석한다. 이어 문 대통령과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을 한 뒤 공동기자회견을 개최하며 문 대통령은 국빈만찬을 베푼다.



6일 청와대에 따르면 만찬 행사는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트럼프 대통령 부부를 영빈관 1층에서 영접하는 것으로 시작되며 참석자들과의 인사 교환과 만찬장 입장, 미국 국가에 이은 애국가 연주, 문 대통령의 만찬사와 건배 제의, 트럼프 대통령의 만찬사와 건배 제의, 만찬, 공연 관람, 전송의 순서로 진행된다.

오후9시께 시작되는 공연에는 여자경씨가 지휘하는 KBS 교향악단이 경기병 서곡 등을 연주한다. 경기병 서곡 선곡 배경과 관련해 청와대는 “한미 양국 관계가 탄탄한 행진이 계속되길 바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또 내년 탄생 100주년을 맞이하는 미국 출신의 명지휘자이자 작곡가, 피아니스트인 레너드 번스타인을 기념하기 위해 그의 곡도 연주된다.


이어 피아노 연주자 정재일씨가 국립창극단의 소리꾼인 유태평양씨와 함께 축원과 덕담을 담아 행복을 기원하는 ‘비나리’를 사물놀이 가락 위해 현대적으로 재구성해 연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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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씨는 2013년 제7회 더 뮤지컬 어워즈 음악감독상과 2015년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재즈·크로스오버 음반상을 받은 프로듀서이자 예술 전 분야에서 활약 중인 뮤지션으로 최근 봉준호 감독의 영화 ‘옥자’ 음악감독으로도 활약했다.

유씨는 만 6세 때 3시간 30분 동안 흥부가를 완창해 국악 신동으로 알려졌고 2010년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주최한 대한민국 인재대상을 받았다.

가수 박효신씨가 자신이 직접 작사·작곡하고 노래한 ‘야생화’를 정재일씨와 KBS 교향악단의 연주에 맞춰 부른다. 청와대 관계자는 “‘야생화’는 K팝 발라드의 대표적인 대중음악이고 야생화가 가진 의미도 고난과 고통 속에 아름다움 담아내는 것으로 유명하다”며 “한미 양국 역시 그간 겪은 어려움을 이겨내고 야생화처럼 아름답게 피길 소망하는 마음으로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만찬에는 한미 양국에서 모두 120여명이 초청된다. 우리 측에서는 정세균 국회의장, 김명수 대법원장, 이낙연 국무총리 등 3부요인을 비롯해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정부 및 군 관계자 10여명, 국회 부의장 등 정계 인사 10여명, 재계·학계·언론문화계·체육계 인사, 한미관계에 기여한 인사, 한국과 특별한 인연이 있는 주한 미국인 등 70여명이 참석한다. 미국 측에서는 존 켈리 대통령 비서실장,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특별보좌관, 마크 내퍼 주한 미국대사대리 등 50여명이 참석한다.

청와대는 “이번 만찬은 국빈 방문의 격에 걸맞은 최고의 예우와 격식에 맞춰 한미 양국 정상 내외의 긴밀한 유대감을 강화하는 한편 굳건한 한미동맹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게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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