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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한국건축문화대상-우수상]고척스카이돔

폭 좁은 부지에 건설…배치의 미학 담아

달걀·평면 구성으로 돔 이미지 표현

교통·환경에 대한 배려 돋보여

하늘에서 내려다 본 고척스카이돔. 국내 최초의 돔구장인 고척스카이돔은 달걀 모양의 미려한 평면과 입면 계획을 통해 돔으로서의 이미지를 잘 표현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하늘에서 내려다 본 고척스카이돔. 국내 최초의 돔구장인 고척스카이돔은 달걀 모양의 미려한 평면과 입면 계획을 통해 돔으로서의 이미지를 잘 표현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서울시 구로구 고척동 경인로와 안양로의 교차점에 자리 잡고 있는 ‘고척 스카이돔’은 국내 최초의 돔 구장이라는 상징성을 가진 건축물이다. 한국 야구 역사의 산실인 동대문 야구장을 대체한다는 점에서 역사적으로도 의미가 깊다.

고척 스카이돔 설계자는 힘차게 비상하는 야구공의 에너지 넘치는 순간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형태는 은회색의 원형을 택했다. 부지는 폭이 좁고 긴 부정형의 대지다. 국제규격의 실내 야구장뿐 아니라 주민의 숙원시설인 축구장, 농구장 등을 함께 배치하기 위해서는 한치의 오차도 허용되지 않는 정교하고 세련된 배치계획이 필요했다. 설계자는 “북쪽 경인로에 접한 주 진입광장은 내야석으로 직결되고 내야에서 외야쪽으로 점점 좁아지는 달걀모양의 평면 구성은 거의 유일한 대안이었다”며 ”국제공인 규격의 야구장과 여러 체육 시설의 배치를 최적화 하기 위해서는 돔배치의 미세한 조정 등은 필수적이었다”고 설명했다.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문화체육 시설인 만큼 교통·환경에 대한 세심한 배려도 필요했다. 부지 앞 경인로는 상습정체구간이다. 반면 인근 버스정류장과 지하철 1호선 구일역이 인접해 대중교통 여건은 비교적 양호한 편이다. 이에 설계는 최소한의 경기장 운영을 위한 주차공간만을 확보하고 관람객은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는 원칙 아래 진행됐다. 서울시는 구일역에서 구장의 외야석 출입구와 전면광장으로 직결되는 보행덱크를 별도로 신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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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카이돔 내부. 고측스카이돔은 소음 문제 해결을 위해 천정에 특수 개발한 투명 차음막과 흡음구조가 설치하는 등 돔구장이 가진 문제를 해결하는 데도 신경을 썼다.고척스카이돔 내부. 고측스카이돔은 소음 문제 해결을 위해 천정에 특수 개발한 투명 차음막과 흡음구조가 설치하는 등 돔구장이 가진 문제를 해결하는 데도 신경을 썼다.


대규모 복합문화 공간은 조명, 냉난방 등에 막대한 에너지가 소요되기 때문에 가능한 한 많은 자연채광과 환기를 이용하여 에너지를 절약하도록 설계한다. 고척돔도 상부에 태플론 코팅 유리섬유를 적용, 햇빛의 15% 이상을 통과시켜 자연채광을 최대한 확보했다. 지붕 상부따라 설치된 자동개폐 창문과 측창도 채광과 환기를 위해 설치됐다.

고척돔 설계의 난제 중 하나는 야구나 콘서트 등 행사 때 소음이 밖으로 새어 나가지 않도록 통제하는 것이었다. 또 김포공항을 오르내리는 비행기의 소음을 차단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였다. 이에 천장에 특수 개발한 투명 차음막과 흡음구조를 설치, 소음을 40-60데시벨(db) 이내로 줄였다. 또 양측 대형 채광창에는 흡음 유리와 흡음 커튼을 설치하여 차음 효과와 함께 잔향 시간을 조정하였다.

고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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