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주(53·사진) 신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국민연금은) 권력과 재벌로부터 독립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최근 서울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서울경제신문과 국정개혁과제에 관한 폭넓은 현안을 다룬 3시간가량의 인터뷰를 갖고 “국민연금이 이명박 정부 때 4대강에 8조원을 투자한 수자원공사의 채권도 샀고 지난 2015년에는 삼성물산의 2대주주로서 제일모직과의 합병에 찬성해 가입자에게 손해를 끼치기도 했다”며 “역대 정권이 국민연금에 미친 악영향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인터뷰에서 ‘만약 공모절차에서 이사장으로 임명된다면…’이라며 엠바고를 걸었고 문재인 대통령에게 임명된 이튿날인 7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에 취임했다. 국민 노후자산 600조원이 넘는 국민연금의 제도와 기금운용을 책임지는 막중한 자리를 맡은 것이다. /고광본선임기자 kbg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