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의 방명록 문장은 짧은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8일 국회연설에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방명록에 “한국과 함께여서 대단히 영광이다. 감사하다”(A great honor to be with you, Korea. Thank you)라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께 국회의사당에 도착해 1층까지 현관까지 마중 나온 정세균 국회의장과 인사한 후 로비에 비치된 방명록에 검은색 펜으로 이같이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간결한 소감 아래 자신의 서명을 남겼고,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도 별다른 내용 추가 없이 오른쪽에 함께 서명만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국립 서울현충원을 방문, “여기 잠든 영웅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당신들의 희생은 언제나 기억될 것이다”(We honor the fallen heroes that lie here - your sacrifice will always be remembered)는 문구가 미리 인쇄된 방명록에 서명했다.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청와대를 방문해서도 방명록에 “문 대통령님, 대단히 영광이다. 감사하다”(President Moon, This is such a great honor. Thank you)라고 썼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 이스라엘 홀로코스트 추모관을 방문해 방명록에 “내 모든 친구와 함께 여기 오게 돼 대단한 영광이다. 정말 놀랍다. 절대 잊지 않을 것”(It is a great honor to be here with all of my friends. So amazing and will never forget!)이라고 썼다.
이런 내용은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2008년과 2013년 같은 장소를 방문해 긴 글을 남긴 것과 대조돼 트럼프 대통령이 방명록을 트위터처럼 쓴다는 세간의 지적을 낳았다. /손샛별인턴기자 setj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