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주한 미국대사대리 “생산적 한중관계, 北 비핵화에 도움 될 것”

“3NO 원칙, 정상회담 중 언급 안 돼”

마크 내퍼 주한 미국 대사대리가 9일 오후 서울 정동 미국 대사관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방한과 한미관계에 대해 말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연합뉴스마크 내퍼 주한 미국 대사대리가 9일 오후 서울 정동 미국 대사관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방한과 한미관계에 대해 말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연합뉴스




마크 내퍼 주한 미국대사대리는 9일 “생산적인 한중관계가 북한의 비핵화라는 목표를 이루는 데 있어 중국이 긍정적 역할을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내퍼 대사대리는 이날 서울 중구 미 대사관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국은 한중관계 정상화와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 해제를 환영하고 있다”며 “사실 미국은 수개월 동안 공개적으로, 또 비공개적으로 중국 측에 이런 (보복) 행위가 부당하고 잘못됐다는 점을 지적해 왔다”고 밝혔다.

특히 내퍼 대사대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께서는 북한의 비핵화 목표를 이루는 데 중국과 러시아 역할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수 차례 표현하신 적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문재인 정부가 사드와 관련된 중국과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밝힌 ‘3NO 원칙’에 대해서는 “사실 ‘3NO’라고 부르는지도 몰랐다”며 “이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한미 정상회담 중에는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방한에 대해 내퍼 대사대리는 “양국 대통령 간의 우정과 개인적 관계를 깊게 만들어 크게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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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국회 연설과 관련해서는 “한반도에 대해 그 정도로 길게 얘기한 미국 대통령은 없었다”면서 “한국뿐 아니라 북한에 대해서도 굉장히 좋은 디테일이 많이 들어가 있어서 저 자신도 감명받았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경기 평택시의 주한 미군기지인 ‘캠프 험프리스’에서 만난 장면은 “굉장히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양국 간 우정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일 뿐 아니라 양국 동맹에 대한 의지, 양국 군인들의 의지를 보여주는 강력한 이미지였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국빈만찬에 일본군 위안부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가 초청된 데 일본 정부가 항의한 것과 관련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단순히 인간적인 제스처였다고 보시면 될 것”이라며 “정치적인 시각으로 보고 싶지 않다”고 지적했다.

마찬가지로 일본 정부가 문제를 제기한 국빈만찬의 ‘독도새우’에 대해서도 “노 코멘트”라면서 “맛있는 식사였고 좋은 공연이었다”고 말을 아꼈다.

/박효정기자·외교부 공동취재단 jpark@sedaily.com

박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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