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테슬라 '모델3' 양산 연기에 뿔난 韓 소비자

예약금 걸고 기다렸는데

10개월이상 더 기다려야

예약순 출고된다지만

국가별 인도시기 달라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모델3’ 양산을 연기하면서 국내 소비자들도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차량 인도 시기가 당초 예고보다 10개월 이상 연기됐기 때문이다. 예약 순서대로 출고된다지만 차량이 언제 도착할지 예상하기 힘든 상황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테슬라 ‘모델3’를 예약한 국내 일부 고객은 차량 전달 시기가 내년 말로 연기됐다는 안내 e메일을 받았다. 지난 2016년 6월 예약해 내년 상반기 차량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던 한 고객은 “차량 예약금 1,000달러를 걸고 1년 가까이 기다렸는데 시간이 더 걸린다고 해 차량을 취소할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테슬라 온라인 동호회에는 차량 전달 시기가 불투명해 다른 전기차 구입을 고민 중이라는 글을 쉽게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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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는 온라인으로 예약금을 걸고 예약 번호대로 차량을 출고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현재 테슬라코리아 홈페이지에서 모델3를 예약하면 18~22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안내하는 반면 미국과 중국에서는 12~18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적었다. 국가별로 인도 시기가 다른 것이다. 한국보다 수요가 많은 미국이나 중국에 먼저 차량을 출시, 한국 고객들이 내년 말에 실제로 차량이 전달받을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무래도 테슬라도 수요가 더 많은 시장에 집중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한국은 시장 초기 판매대수가 많지 않고 충성 고객이 많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테슬라 모델S는 6월 출시 이후 큰 관심을 끌었지만 등록대수는 70대에 머물고 있다.

강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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