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美 빠졌지만...TPP 타결 속도낸다

11개국 베트남서 큰 틀 합의...이르면 2019년 협정 발효



미국의 탈퇴로 파급력을 크게 잃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의 나머지 11개 참여국이 미국을 제외하고 새롭게 협정을 체결하기로 큰 틀에서 합의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0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TPP 참여 11개국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가 열리는 베트남 다낭에서 전날 장관급 각료회의를 열어 관세철폐 유지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 개괄적인 협정 내용에 대해 합의했다. 교섭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해 2월 미국의 참여하에 도출됐던 약 500개의 협상 규정 중 바이오의약품의 데이터 보호기간 등 10~20개 항목은 미국이 협정에 복귀할 때까지 제외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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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이번 APEC 회의에서 11개국 정상들 간에 합의가 이뤄지면 11개국은 내년에 서명 절차를 마무리하고 각국에서 비준절차를 밟아 이르면 오는 2019년 협정을 발효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캐나다가 일본과 자동차 교역조건 합의에 신중한 태도를 보여 APEC 정상회의 기간 중 11개국 정상들이 합의 선언을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일본·캐나다·호주·멕시코·싱가포르·말레이시아·칠레·베트남·페루·뉴질랜드·브루나이 등 아시아·북미·남미·오세아니아 등 11개국이 참여하는 다자간자유무역협정인 TPP는 당초 미국이 주도했던 12개국 체제보다 규모 면에서는 크게 쪼그라들었다. 하지만 여전히 전 세계 무역의 15%를 차지하고 참여국 GDP만도 10조달러 이상인 세계적인 메가 무역협정으로 평가된다.

김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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