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4분기 어닝쇼크 전망 LIG넥스원 최저가...방산주도 불똥

방산주 대표주자인 LIG넥스원(079550)이 4·4분기 대규모 적자를 낼 것이라는 전망에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LIG넥스원의 하락세는 방산주들의 주가에도 영향을 미쳤다. 일부 증권사들은 지대공 미사일 방어체계(M-SAM) 사업 보류 가능성 등 정책 리스크로 인한 투자자들의 실망감이 방산업종의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전 거래일 대비 17.52% 내린 5만9,8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종가는 LIG넥스원이 지난 2015년 10월 상장 이후 최저가다.

스페코(013810)를 제외한 한화테크윈(012450)(-3.87%), 한국항공우주(047810)(-2.94), 휴니드(005870)(-0.43%)도 모두 하락 마감했다.


LIG넥스원의 급락은 전날 사업지연과 중단 등을 이유로 올해 연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LIG넥스원은 전날 장 마감 후 공시를 통해 3·4분기 실적을 발표한 뒤 올해 연간 매출액 전망치를 1조9,900억원에서 1조8,369억원으로, 영업이익 전망치는 1,170억원에서 468억원으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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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익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새 조정치에 따르면 LIG넥스원의 4·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3% 감소한 5,166억원, 영업이익은 -203억원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LIG넥스원 외에 다른 방산주의 악재가 없었음에도 방산주가 하락세를 탄 이유는 LIG넥스원의 4·4분기 실적의 실망감 외에도 넥스원의 M-SAM 사업 보류 등 정책 리스크가 발목을 잡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LIG넥스원의 실적 부진뿐 아니라 LIG넥스원의 M-SAM 사업 보류 가능성과 정권이 바뀐 후 한국항공우주가 분식회계 논란에 휩싸이는 등 한국 방산주는 정책 리스크와 실적 리스크를 갖고 있다”며 “이에 대한 실망감이 국내 방산주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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