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中, 한국 사드 보복 해제 이어 日 아베 차별도 끝냈나

인민일보 국기앞 중일정상 사진 보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베트남을 방문한 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 주석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1일 정상회담에 앞서 양국 국기를 배경으로 악수를 하고 있다./연합뉴스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베트남을 방문한 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 주석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1일 정상회담에 앞서 양국 국기를 배경으로 악수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중국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 대한 차별대우를 끝낸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 지지통신이 12일 분석했다.

이 통신에 따르면 주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이날 발간된 신문에 지난 11일 베트남에서 열린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아베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보도하면서 두 사람이 양국 국기를 배경으로 악수하는 사진을 실었다.


이는 과거 인민일보가 시 주석과 아베 총리의 정상회담에 한해서는 양국 국기가 없거나 소박한 회의실에서 회담하는 사진을 게재했던 것과 대조된다. 지난해 9월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양국 정상회담의 경우 회의실에 양국 국기 조차 배치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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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은 이처럼 인민일보가 아베 총리에 대한 보도 태도를 바꾼 것은 시 주석이 지난달 당대회에서 2기 지도부를 발족시키면서 권력 기반을 한층 강화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아울러 통신은 지난달 총선에서 압승한 아베 총리와 앞으로도 계속해서 접촉해야 하는 만큼 아베 총리에 대한 대우를 바꿨음을 내외에 알리기 위한 전략의 하나로도 보인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지난달 당대회에서 시진핑 주석 중심의 절대권력 체제를 굳히자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로 16개월 동안 얼어붙었던 한국과 관계 정상화에 적극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그동안 내부 결속과 1인 지배 체제 확립을 위해 한국에 대해 사드 보복에 나섰지만 양국 관계가 회복할 수 없을 지경으로 악화하는 사태를 막기 위해서다.

11일 베트남 다낭에서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문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은 한·중관계 복원을 정상 차원에서 공식화했다. 지난달 31일 양국 정부간 합의에 따라 그동안 관계개선의 최대 장애가 돼온 사드 갈등에 분명한 마침표를 찍고 미래지향적 발전을 추진한다는 데 양국 정상이 뜻을 모은 것이다.

정순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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