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한국당 “적페청산은 여당에 부메랑 되어 돌아올 것”

한국당 “적페청산은 여당에 부메랑 되어 돌아올 것”




자유한국당은 12일 “적폐청산은 결국 여당에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것이고, 국민도 등을 돌릴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한국당은 이날 이명박(MB) 전 대통령이 바레인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적폐청산이 감정풀이, 정치보복이냐는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고 언급한 것을 계기로 “적폐청산의 악순환”을 주장하며 반발했다.

정용기 원내수석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이 전 대통령의 적폐청산 관련 발언에 대해 “전직 대통령으로서 국가 안보위기와 경제 위기를 고려해 (적폐청산에 대한) 국민적 우려를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변인은 이어 “경제와 안보에 신경 써야 할 국가 권력이 헌 칼 휘두르듯 전 정권을 향해 마구 휘두르는 것이 올바른 국정운영인가”라며 “전방위적인 정치보복에 문재인 정부에 기대를 걸었던 국민마저 등을 돌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희경 대변인도 “급박한 안보위기를 해결하고 경제 활로를 모색해야 하는 시기에 문재인 정부 6개월 동안 국민 뇌리에 남은 것은 적폐청산뿐”이라며 “이런 식으로 문재인 정부가 일방적인 독주를 해나간다면 국가적 불행을 자초하는 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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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한국당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적폐현황’이라는 제목으로 이명박·박근혜 정부 당시 국정운영 문제점을 리스트로 정리한 것에 대해 “민주당은 권력에 취해 작성한 삼류 시나리오를 즉각 소각하고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당 정치보복대책특위의 장제원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적폐청산 가이드라인 문건을 만든 것도 경악할 일이지만 그 내용을 들여다보면 조잡하고 치졸하기 짝이 없다”며 “오직 지방선거를 위한 추잡한 공작만 가득하다”고 밝혔다.

장 대변인은 “정권이 바뀌면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적폐청산 TF, 공무원 증원 정책, 원전 공론화위, 문재인 케어 모두가 적폐로 규정돼 소환과 수사, 구속의 악순환이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것”이라며 “민주당은 한국당이 당하는 아픔, 고통과 수모가 머지않아 자신들을 향해 닥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전종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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