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0일 셀트리온제약(068760)은 전 거래일 대비 27.43% 상승한 4만650원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 4만원을 넘으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5.19%), 셀트리온(068270)(3.10%)도 상승 마감했다. 바이오 상승 랠리를 이끈 삼성바이로직스가 연이은 주가 상승에 따른 부담감으로 코스피 시장에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코스닥 시장에서 셀트리온 3총사가 상승 흐름을 이어나가고 있다.
코스피 이전을 앞두고 있는 셀트리온 이어 소외됐던 중소형 제약주들도 기지개를 펴고 있다. 지난 10일 종근당(185750)은 6거래일 상승 마감했고, 대웅제약(069620)도 반등하며 장을 마쳤다. 바이오시밀러 외에 신약, 톡신, 혈액제제 등에 대한 판매 허가로 제약사들의 내년도 실적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KB증권에 따르면 대형 제약사 (한미약품(128940), 녹십자(006280), 종근당, 대웅제약, 동아에스티(170900))의 2018년 합산 매출액은 전년 동기 8.1%, 영업이익은 11.6% 증가할 전망이다. 서근희 KB증권 연구원은 “2018년도 내수 시장은 전년 높은 기저효과로 성장 둔화세가 예상되나, 바이오시밀러, 톡신 수출 확대, 바이오의약품 위탁 생산 증가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매출이 실적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망했다. 임상 단계에 있는 다수의 치료제들에 대한 임상 완료 및 결과 발표로 인해 개발 모멘텀도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에서 법인세 감세안 (35%→20%)이 제안되면서 글로벌 제약사들의 인수합병(M&A) 및 전략적 제휴도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돼 국내 제약·바이오 업종에도 새로운 기회가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 서 연구원은 “2017년 하반기부터 제약 바이오 지수 강세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지만, 2018년 업종 실적 개선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