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양향자, MB 발언 인용 "감정적 대응, 책임회피 아닌가 의심 들기 시작"

13일 국회 당 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우원식 원내대표가 전날 이명박 전 대통령의 출국전 발언에 대해서 비판하는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이호재기자.13일 국회 당 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우원식 원내대표가 전날 이명박 전 대통령의 출국전 발언에 대해서 비판하는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이호재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3일 전날 적폐청산 활동과 관련한 이명박 전 대통령의 발언을 인용해 “이게 과연 대한민국의 대통령을 지냈다는 분의 해명인가, 감정적 대응이 아닌가, 정치적 책임회피를 하는 게 아닌가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양향자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진행된 최고위원회의에서 “분노스러운 마음으로 이 전 대통령의 입장 발표를 이렇게 돌려드리고자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저는 이 전 대통령에게 일말의 기대를 하고 있었던 사람 중 하나”라면서 “그러나 어제 이 전 대통령의 입장을 들으면서 이정치적 책임회피를 하는 게 아닌가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고 비꼬았다. 전날 여권의 적폐청산 활동과 관련해 “지난 6개월간 적폐청산을 보면서 이게 과연 개혁인가, 감정풀이냐, 정치보복이냐는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면서 “적폐청산은 국론을 분열시킬 뿐 아니라 중차대한 시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이 전 대통령의 입장 발표를 정면으로 겨냥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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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최고위원은 이어 “이는 국론 분열 뿐 아니라 중차대한 시기에 외교안보에도 도움이 되지 않고 세계 경제 호황 속에서 대한민국의 경제가 기회를 잡아야 할 시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민주주의를 발전시키는 건 매우 어렵지만 파괴하고 쇠퇴시키는 건 쉽다”고 비꼬았다. 그는 “국가 시스템을 파괴하고 민주주의를 후퇴시킨 사람들이 정치보복에 저항하는 걸 보면서 많은 걱정이 된다”면서 “외교안보 위기 가운데 군이나 정보기관을 불법 동원하는 건 안보를 위태롭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하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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