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복 추진모임 위원장은 기증식 연설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은 대한민국 호국과 발전에 위대한 업적을 남긴 지도자”라며 “상업화의 원모델을 만든 박 전 대통령을 동상으로 남겨 기록하고 싶다”고 밝혔다.
같은 시각 민족문제연구소와 ‘박정희동상설치저지 마포비상행동’ 등은 50m 거리에서 집회를 열고 동상 건립 반대시위를 벌였다. 방학진 민족문제연구소 국장은 “박정희는 민족을 배반한 친일 군인이자 임시정부의 반대편에서 교전을 수행한 명백한 적국 장교”라며 “동상 설치를 강행한다면 기필코 저지할 것이며 서울시는 절차를 통해 동상 설치를 불허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난 2012년 문을 연 기념관은 시유지를 무상으로 빌려 쓰고 있는 터라 조형물을 세우려면 건립 단계에서부터 서울시 심의를 거쳐야 한다. 추진모임은 사전심의를 받지 않고 동상을 완성한 상태다. 시 관계자는 “심의위원회를 꾸려 적법·불법을 가릴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