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면세점 3분기 일제히 흑자

中 보따리상 대량구매 영향 커

본격 사드 해빙 국면은 아닌 듯





국내 면세점들이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속에서도 중국 보따리상들의 대량구매에 힘입어 지난 3·4분기 일제히 흑자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중간 해빙 분위기를 고려하면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실적 개선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HDC신라면세점(사진)은 올 3·4분기 1,862억 원의 매출과 24억1,700만 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세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특히 영업이익이 직전 분기인 2·4분의 25배 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HDC신라면세점 관계자는 “비용 절감, 수익성 위주의 경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며 “(면세점이 위치한) 아이파크몰이 현재 대규모 증축 공사를 진행 중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신규 쇼핑·관광·레저·여가 시설을 대폭 확충하면 더 나은 실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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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면세점 역시 올 3·4분기에 매출 1조4,366억 원, 영업이익 276억 원의 실적을 기록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공항점과 해외점이 각각 470억 원, 105억 원 손실을 봤지만 시내점이 851억 원 흑자를 기록해 전체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호텔신라(008770) 면세사업부도 3분기에 매출 9,492억 원, 영업이익 235억 원으로 사드 보복 전인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도 14%, 27%씩 나아진 실적을 기록했다. 2·4분기 영업이익(82억원)이 전년 동기보다 47% 주저앉았음을 감안하면 실적 호전세가 뚜렷하다. 신세계(004170)디에프도 같은 기간 매출이 지난해 3·4분기보다 무려 342%나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97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최근 중국인 매출 증가는 대량구매 고객의 영향이 커 본격적인 사드 해빙 국면으로 접어들었다고 보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윤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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