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정책

차기 은행연합회장 3파전 될 듯

신상훈, 홍재형, 김창록 거론

27일 이사회서 쇼트리스트 확정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




홍재형 전 부총리홍재형 전 부총리


김창록 전 한국산업은행 총재김창록 전 한국산업은행 총재


은행연합회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작업이 속도를 높이는 가운데 ‘민간 출신이냐, 관료 출신이냐’로 압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은행연합회는 15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비상임이사인 은행장들로부터 차기 회장 후보군을 추천받는 임시 이사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차기 회장 후보로 신상훈(69)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 홍재형(79) 전 부총리, 김창록(68) 전 산업은행 총재, 윤용로(62) 전 기업은행장, 민병덕(63) 전 국민은행장 등이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민간 출신 후보로는 신한은행장과 신한금융지주 사장을 역임한 신 전 사장이 앞서 있다. 풍부한 금융권 경험과 호남권 출신 금융인이라는 점에서 일찌감치 차기 회장 유력 후보로 거론됐다. 신 전 사장은 “우리은행 사외이사로 활동 중이어서 이사회에 양해를 먼저 구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전해졌다.


관료 출신에서는 홍 전 부총리가 지난 1994년 부총리 겸 초대 재정경제원 장관을 지내고 16~18대 국회의원을 역임했다. 충청권의 지지도가 크다. 고령에 따른 건강 우려에 대해 홍 전 부총리 측근은 “요즘도 골프를 치면 드라이버가 젊은 사람 못지않게 나간다”고 강조했다. 김 전 총재는 행시 13회로 공직에 발을 들인 후 재무부·재정경제원·금융감독원 등을 거친 경제관료다.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부산고 동기로 부산 지역의 지지가 크다. 김 전 총재는 “일단 연합회에서 제안이 들어오면 그때 이야기하겠다”고 조심스럽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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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민간 출신에서는 민병덕 전 KB국민은행장, 이종휘 전 우리은행장이, 관료 출신에서는 윤 전 기업은행장이 추천됐으나 차기 회장에 도전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그간 거론되지 않았던 1~2명도 이름을 올렸으나 행장들은 “다크호스가 될 정도는 아니다”라고 입을 모았다.

다만 최근 손해보험협회에 이어 은행연합회까지 ‘모피아(재무부+마피아) 올드보이’가 장악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거센 점이 변수다. 아울러 생명보험협회가 오는 24일 회장추천위원회를 개시하는 가운데 양천식 전 수출입은행장, 진영욱 전 정책금융공사 사장과 함께 김 전 총재도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연합회는 불참한 이사진의 추천을 추가로 받은 뒤 후보자 검증과 후보 수락 여부를 확인해 후보군을 결정할 방침이다. 27일 정기 이사회에서 3인 내외의 쇼트리스트를 확정 짓고 30일께 후보자 추대와 사원 총회를 통해 차기 회장을 선임할 계획이다.

황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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