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해외호텔서 인명 구한 대한항공 승무원들

백나리·서유나·최지혜씨

터키서 6살 아이 응급구조

"평소 안전훈련 받은 덕분"

백나리씨백나리씨




서유나씨서유나씨


최지혜씨최지혜씨


대한항공(003490)의 객실 승무원들이 해외에서 긴급구조활동으로 생명을 구해 화제다.

대한항공은 지난 14일 터키 이스탄불의 와우호텔로부터 “승무원들의 노고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는 서신을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대한항공 객실 승무원 백나리(29), 서유나(32), 최지혜(27)씨는 10월28일 비행을 마치고 와우호텔에서 휴식을 취하던 중 호텔 10층 복도에서 도와달라는 다급한 목소리를 듣고 현장으로 달려갔다. 한 여성이 넋이 나간 표정으로 안고 있는 여섯 살 남자아이는 의식은 물론 호흡마저 없는 상태. 이들은 즉시 심폐소생술(CPR)과 인공호흡을 실시했다. 2인 1조 교대로 네 차례가량의 응급조치 후 소년은 호흡을 되찾았다. 승무원들은 이후에도 구조대가 도착하기 전까지 따뜻한 물수건을 만들어 소년이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도왔다.

관련기사



대한항공 객실 승무원들이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는 모습./사진제공=대한항공대한항공 객실 승무원들이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는 모습./사진제공=대한항공


서씨는 “평소 반복적인 안전훈련을 받은 덕분에 침착하게 응급조치를 할 수 있었다”면서 “승객의 안전을 담당하는 승무원으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다”고 말했다. 서씨는 다음날 체크아웃을 하면서 “아이의 상태가 호전돼 무사하다”는 호텔 직원의 얘기를 듣고는 맘이 놓였다고 전했다.

대한항공은 매년 객실 승무원을 대상으로 항공기 운항 중 발생할 수 있는 비정상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비상 탈출 및 화재 진압, 항공보안 등의 내용을 포함한 정기 안전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훈련 중에는 심폐소생술과 응급처치 등에 대한 교육도 병행하고 있다.

조민규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