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정책

[단독] "성동조선, 청산가치가 더 크다"

수은, 실사 결과 당국에 보고

'존속가치'보다 5,000억 이익

채권단 자율협약 상태인 성동조선해양에 대한 회계법인의 정밀 실사 결과 청산가치가 계속(존속)가치보다 높게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기업을 계속 영위해 벌어들이는 이익보다 지금 당장 청산하는 게 은행 등 채권단이 그나마 건질 게 더 많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실사 결과대로 성동조선을 청산할지, 아니면 살려야 할지를 놓고 금융당국과 채권단이 어떤 결론을 내릴지 주목된다.19일 수출입은행 등 성동조선 채권단과 금융권에 따르면 수출입은행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의 성동조선에 대한 실사 결과를 금융당국에 잠정 보고했다. 실사 결과에 따르면 성동조선의 청산가치가 계속가치보다 약 5,000억원 큰 것으로 나왔다. 계속가치는 2,000억원에 불과한 반면 청산가치는 7,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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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그러나 이번 실사 결과 보고서를 토대로 성동조선에 대한 존속·청산 등의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후속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6일 최흥식 금융감독원장과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은성수 수은 행장 등과 실사 결과를 바탕으로 현안점검회의를 열었지만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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