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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너의 등짝에 스매싱’ 김병욱X박영규 시트콤의 달인들이 만드는 맛 나는 코미디

“이순신 장군의 12척 배의 감동 실화처럼 사랑과 행복을 줄 수 있는 시트콤을 만들겠다”-박영규

“씹을수록 맛이 나는 코미디를 보여드리겠다”-김병욱 PD




‘시트콤의 달인’ 김병욱과 박영규가 ‘순풍 산부인과’ 이후 20년만에 다시 만났다. ‘너의 등짝에 스매싱’은 단순한 시트콤을 넘어서는 일일극의 역습으로, 새로운 가족 형태와 현 시대의 모습을 반영하는 내용으로 시청자를 찾아온다.

/사진=TV조선/사진=TV조선


20일 오후 TV조선 새 일일드라마 ‘너의 등짝에 스매싱’ 크리에이터 김병욱 PD, 배우 박영규의 라운드 인터뷰가 서울 중구 조선일보 씨스퀘어 빌딩에서 진행됐다.

‘너의 등짝에 스매싱’은 해마다 80만 명의 자영업자가 폐업하는 불황 속에서 가장의 ‘사돈집 살이’와 ‘창업 재 도전기’가 주요 스토리 라인이다. 녹록지 않은 현실 때문에 부자 사돈집에 얹혀 살게 된 박영규와 자수성가한 재미교포지만 허영심 많은 캐릭터인 박해미가 독특한 사돈 호흡을 맞추게 된다.

오는 12월 4일 오후 8시 20분 첫 방송을 앞둔 ‘너의 등짝에 스매싱’은, ‘하이킥 사단’으로 불리는 김병욱 크리에이터와 김정식 PD, 이영철 작가 등의 제작진이 함께한다. 총 50부작이다. 박영규, 박해미, 권오중, 황우슬혜, 엄현경, 이현진, 장도연, 줄리안, 윤서현, 송채화, 한지완 등이 출연한다.

김병욱 크리에이터는 ‘너의 등짝에 스매싱’을 ‘일일극의 역습’이란 단어로 설명한 한 이유에 대해 “시트콤과 드라마의 경계가 허물어졌다. ‘시트콤’이라고 하면 ‘네가 너를 웃길거야’란 말을 전제하고 가는 것 같아서 안 쓰고 있다“고 밝혔다.

가제 ‘닭치고 스매싱’에서 타이틀명이 변경됐다. 이에 김병욱 PD는 ”맨 처음에 기획서 속 가제는 ‘영규야’ 였다.“고 밝힌 뒤 ”처음에 ‘거침없이 하이킥’ 같은 조어를 원했는데 극중 박영규 선배님이 닭집 주인으로 나와서 중의적인 의미로 쓰려했다.“고 원 제목이 나온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김병욱 PD는 정박자보다는 엇박자가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제목은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사람의 유머 코드가 들어있다. 어색해도 씹을수록 맛이 나는 게 좋을 것 같았다. 저희 역시 씹을게 좀 있는 코미디를 추구한다. 그런 유머 코드가 ‘너의 등짝에 스매싱’이란 제목과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크리에이터 김병욱 PD, 배우 박영규/사진=TV조선크리에이터 김병욱 PD, 배우 박영규/사진=TV조선


/사진=TV조선/사진=TV조선


이날 박영규는 2004년 미국 유학도중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은 아들을 언급하며, “아들이 22세 때였다. 많은 추억과 정을 준 아들이었다. 그 22년간의 추억이 날 많이 힘들게 했다. 그래서 이후로 7년 정도 방송을 하지 않았다“고 소회를 밝혔다.


‘순풍산부인과’의 김병옥 크리에이터와 20년만에 재회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순풍산부인과’를 하던 당시 아들이 존경받고 사랑받는 아버지를 자랑스러워했던 게 기억이 강하다”며 “꼭 다시 한번 ‘김병욱 PD를 만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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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규는 ”다른 곳에서 시트콤 제안을 받기도 했었지만, 함께 하는 이들에 대한 신뢰가 없어서 섣불리 하지 못했다.“며 김병욱 PD에 대한 신뢰를 보였다.

‘순풍산부인과’ 처가살이 이야기에서 이번엔 사돈살이 이야기가 등장한다. 이 모든 것의 시작은 박영규의 아이디어에서 나왔다고 한다. 박영규는 “ ‘순풍산부인과’에서 처가살이를 했는데 20년이 지나 이젠 사위가 아닌 장인의 위치에 있게 됐다. 내가 다시 한번 시트콤을 하게 되면 딸 집에 얹혀살아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아 김병욱 PD에게 제안했다. 그랬더니 재밌겠다고 했다. ”고 일화를 전했다.

이어 박영규는 “개인적으로 시트콤은 훌륭한 작가, 감독도 중요하지만, 웃음과 눈물과 재미를 주는 마지막 사람은 배우라고 생각한다. 다른 드라마와 달리 시트콤은 특히 배우가 하는 일이 80%다. 이번에 함께하는 황우슬혜와 엄현경은 진짜 딸 같은 느낌이 든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이날 김병욱 크리에이터는 “2014년에 ‘감자별 2013QR3’이 끝난 뒤 삶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주변 지인들에게 ‘은퇴하겠다’고 선언했다”고 밝혔다.





그는 “조용하게 아무것도 안하는 삶을 찾았는데 너무 행복했고 좋았다. 쉬다보면 일을 다시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준비하던 작품이 있었는데 박영규 선배와 만난 뒤 ‘너의 등짝에 스매싱’을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중간에 힘들더라도 끝까지 50부작을 함께 해나갈 생각이다”고 말했다.

김병욱 PD의 아버님 장례식장에서 조우한 박영규는 “마치 김감독 아버님이 20년만에 나랑 만나게 해 준 것 같다. 이순신 장군이 12척 배로 일본군을 물리친 위대한 역사가 있듯 우리도 좋은 시트콤을 만들어서 사랑과 즐거움, 행복을 줄 수 있는 시트콤을 만들어보자 의기투합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병욱 PD는 TV조선을 택한 이유에 대해 “TV조선이 가장 정성을 기울여주셨고, 날 전적으로 신뢰하셨다“고 답했다. 즐거우면서도 우울한 코미디를 추구하는 것으로 알려진 김 PD의 분위기는 그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김병욱 PD는 ”우리 팀의 정신은 코미디이다. 약간 우울한 점도 있는데 그런 건 싫어하셔도 어쩔 수 없는 저희 팀의 코드이다. 저희는 저희팀이 잘 하는 것을 할테니 그걸 봐주시면 좋겠다. “고 소신을 밝혔다.

코믹 요소가 주를 이루는 시트콤 장르와는 달리 모두가 힘든 이 시대에 정신이 확 들게 하는 다양하고 웃픈 에피소드로 채워질 ‘너의 등짝에 스매싱’은 오는 12월 4일 첫 방송 된다.

/서경스타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정다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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