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생명존중법연구회가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과 (사)한국학생인성교육진흥원 공동으로 2017생명존중포럼을 개최했다.
장정우 작가(자살죽여버리기 저자)가 사회를 맡은 이번 포럼은 교육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의 후원으로 진행됐으며 생명존중문화의 확산과 학교폭력의 예방을 위해 민간부분의 역할 강화를 위한 제도적인 개선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2003년 이후 2015년 통계까지 OECD 가입국가 중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2위와의 격차가 매우 커 자살공화국이라는 오명을 벗지 못하고 있다. 2014년 건강보험정책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자살에 따른 연간 경제적 손실이 6조 4800억원에 이른다고 한다. 자살공화국의 오명과 함께 요즘 학교폭력사건이 날로 과격해지고 있어 올바른 인성 교육에 대한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사)한국생명존중법연구회 황해봉 회장은 첫 번째 발제에서 “자살이 개인적인 문제라거나 자살하려는 사람은 막을 수 없다는 잘못된 인식을 바꾸고, 자살예방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는 생각을 확산시키는 것이 자살예방의 첫걸음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사회복지와 경제민주화와 같은 정책도 자살방지 차원에서 접근하고, 한국 사회 및 각 공동체 문화적 배경에 맞는 활동을 개발하여 통합된 생명존중문화 활동들을 이끌어 갈 수 있는 국가 역량을 개발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문화 조성을 위한 법률’이 자살예방과 생명존중문화 조성의 두 파트로 되어 있는데 생명존중문화 조성 부분이 턱 없이 부족하다는 게 황해봉 회장의 말이다. 그는 “사회에서 특히 기업 등을 참여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 생명, 안전을 지키는 기업 등에게 생명존중인증을 하는 새로운 제도를 도입하고, 전 국민을 적극적으로 참여를 유도하기 생명존중대상을 제안한다”고 전했다.
김대의 (사)한국학생인성교육진흥원 원장은 두 번째 발제에서 “그동안 사회적으로 소홀히 여겨졌던 인성교육과 생명존중 문화를 올바르게 확산하여 초등학생 때부터 올바른 도덕적 품성과 가치관을 심어주어야 한다”고 했다. 덧붙여서 “이를 위해 학교는 물론 정부, 지자체, 민간단체뿐만 아니라 기업들도 당면하고 있는 사회공헌활동의 국민적 낮은 평가와 인식을 개선하고 기업의 가치증대와 사회발전을 위해 미래 인재들을 위한 지원정책의 일환으로 사회공헌활동의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전했다.
강신일 경기대 초빙교수는 “학교폭력은 인간으로서 결코 용납할 수 없는 행위임이 분명하지만, 누구에게나 어느 학교에서나 일어날 수 있다는 인식을 갖고 미연 방지, 조기 발견, 조기 대응을 해나갈 수 있는 체제를 갖추어야 한다”고 밝혔다. 강 교수는 이어서 “또한 학교폭력이 발생하였을 때 조사ㆍ상담하고 갈등을 조정할 수 있는 외부전문가를 참여시켜 학교폭력을 확대 재생산하지 말고 전문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며, 학교폭력구제절차를 보다 간편하게 하는 관련법 제ㆍ개정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세 전문가의 발제에 대해 신봉기 경북대 로스쿨교수(좌장), 길준규 아주대 로스쿨교수, 정재룡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수석전문위원, 백문흠 법제처 법제심의관, 이유미 청예단 학교폭력상담위원 등 다섯 명의 종합토론이 이어졌다.
2017년생명존중포럼은 발제자 및 토론자와 함께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권영돈 행복한우리교회 목사, 한석우 한생연 이사, 오영환 대한노인회 정책이사, 버드케인 심명성 대표를 비롯해 많은 참석자들이 자리를 빛내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한편, (사)한국생명존중법연구회는 자살을 개인적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문제로 인식하고 법제도적 차원에서 해결하기 위한 비영리 재능기부단체이다. 한국생명존중법연구회의 주요활동은 ▲생명존중과 관련된 법ㆍ제도 연구 ▲생명 존중 교육ㆍ컨설팅ㆍ문화 사업 ▲건강ㆍ홍보사업을 통해 생명을 존중하며 보호하는 것이 목적이며, 앞으로도 대한민국과 국민을 위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