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안재욱과 이건명이 ‘에피소드 부자’로 등극했다.
24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인생술집’에 ‘기승전 홍보 본능’의 안재욱과 이건명이 방문했다.
안재욱은 술김에 출연을 결정지은 게스트로 알려졌다. 그는 “작품을 알려야 하니까 이왕이면 술 한 잔 하는 겸”이라고 설명했다. 유세윤은 “술김에 약속하면 해명하는 분도 있는데”라고 말하자, 안재욱은 “그러기엔 너무 발을 깊게 담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대학시절 모두가 인정하는 ‘가장 잘 생긴 학생’이었다. 하도 친구들이 잘생겼다고 해줘서 데뷔를 안 할까도 생각했다고. 이에 이건명은 “광화문에서 1차로 술을 먹고 2차로 어딜 갈까 길에 서 있었는데 어떤 여자가 지나가다가 ‘어 안재욱’하고 쓰러진 거다. 이거 조금 거짓말 같은데 털썩 앉았다”고, 신동엽은 “그때 송중기, 김수현, 박보검 합친 게 안재욱이었다”고 일화를 털어놓기도.
안재욱은 “너무 좋지 근데 너무 과분하다고 생각했다. 27살이었는데 그걸 누리기에 너무 어리다고 생각해서 다시 연극하러 갔다”며 소신을 드러냈다.
MC 신동엽과의 일화도 흥미로웠다. 신동엽은 “그때 정말 거지다. 아는 사람 만나면 빈대 붙는 거다”며 “1997년 ‘별은 내 가슴에’로 빵 터졌는데 그때 안재욱에게 내가 산다는 건 오버 중에 개오버다”고 화제를 던졌다. 안재욱은 “몇 년동안 동엽이 200번 쏜다면, 내가 돈 벌고 4~5번 사니까 퉁치더라”고 말했다.
이어 “100만 원짜리 수표 하나만 들고 다니더라. 그리고 어느 날엔 카드를 살짝 긁어놨더라. 계산이 안 되게. 이걸 내가 두 번인가 당했다. 좋은 양주를 한 번 먹자고 해서 만났는데 그날 선불로 긁은 적이 있다”고 말하자, 신동엽은 “웃기려고 지어낸 거야”라며 당황해했다. 김희철은 “저도 동엽이 형한테 술 얻어먹은 적 없는 것 같다. 저번에 형이랑 장훈이 형, 수근이 형이랑 넷이 치킨 먹을 때 제가 샀고, 저번에 먹을 땐 이수만 선생님이 샀다”고 덧붙여 웃음바다로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