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4일 코스닥 시장 상장 첫날 스튜디오드래곤(253450)은 시초가(5만5,300원) 대비 29.84% 오른 7만1,800원에 마감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공모가의 두 배가 넘는 주가 상승 배경에는 이날 유가증권과 코스닥을 통틀어 가장 많은 345억원을 순매수한 기관투자가가 있다.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정부 정책으로 연기금의 코스닥 투자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상황에서 엔터·레저주가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총 상위주인 바이오 종목들은 주가수익비율(PER)이 너무 높아 투자하기 부담스러워 엔터·레저주가 대안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셀트리온과 CJ E&M(130960)의 PER는 24일 기준 각각 76.37배와 8.21배로 엔터·레저 종목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돋보인다.
연기금 투자가 본격화하는 내년 실적 컨센서스도 코스닥 시장에서 엔터·레저 업종이 가장 좋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닥 오락·문화 업종의 내년 영업이익은 올해보다 228.21% 증가한 3,070억원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