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이석수 "우병우 아들 병역은 명백한 특혜"

우 전 수석 재판 증인 출석

"감찰 불만 전화도 받았다"

檢 29일 우 소환 조사키로

이석수 전 청와대 특별감찰관이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아들의 병역은 명백한 특혜였다”며 지난해 우 전 수석 측이 감찰을 방해한 정황을 증언했다.

이 전 감찰관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이영훈 부장판사) 심리로 27일 열린 우 전 수석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우 전 수석이 서울대 동문이자 한 기수 선배인 이 전 감찰관과 법정에서 만난 것은 처음이다. 이 전 감찰관은 지난해 아들의 병역 특혜 혐의 등 우 전 수석의 비위를 감찰하다가 감찰 내용 유출 의혹에 휩싸여 물러났다. 우 전 수석의 주요 혐의 중에는 특별감찰관실 활동을 중단하려고 압력을 행사한 내용도 있다.


이 전 감찰관은 법정에서 “민정수석실에서 감찰에 대해 불편하다는 취지의 전화를 받았다”고 말했다. 또 “우 전 수석이 (직접 전화해) ‘선배가 나에게 이럴 수 있느냐. 다음주만 되면 조용해지는데 성질 급하게 감찰에 착수했느냐’고 말했느냐”는 검찰 질문에 “네, 섭섭하다는 취지였다”고 답했다.

관련기사



당시 이 전 감찰관은 우 전 수석 아들이 ‘꽃보직’으로 통하는 서울지방경찰청 운전병으로 보직돼 특혜 논란이 불거지자 감찰에 착수했다. 이 전 감찰관은 “(경찰에) ‘병원 입원기간이 길었는데도 왜 우 전 수석의 자녀를 뽑았느냐’고 묻자 전혀 답을 못했다”며 “‘청탁을 받은 건데 누군지는 말을 못한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검찰은 우 전 수석에 대해 이 전 감찰관 등을 불법 사찰했다는 혐의로 29일 소환을 통보했다. 이에 따라 우 전 수석은 피의자로서 수사와 재판을 동시에 받아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이종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