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LG이노텍, 세계 첫 고출력 자외선 LED 개발

일본보다 2년 앞당긴 획기적 제품

크기 확 줄이고 수명 최장 4만시간

기존제품보다 살균력 50배 높아

정수기 등 생활가전에 적극 활용

LG이노텍이 세계 최초로 출력이 100mW(밀리와트)인 살균 자외선 UV-C 발광다이오드(LED)를 선보였다. 이 LED는 소형 가전 살균용 2mW 제품보다 50배 강력한 자외선을 방출하는 고성능 제품이다.   /사진제공=LG이노텍LG이노텍이 세계 최초로 출력이 100mW(밀리와트)인 살균 자외선 UV-C 발광다이오드(LED)를 선보였다. 이 LED는 소형 가전 살균용 2mW 제품보다 50배 강력한 자외선을 방출하는 고성능 제품이다. /사진제공=LG이노텍




2815A13 LG이노텍


LG이노텍이 세계 최초로 출력이 100mW(밀리와트)에 달하는 살균 자외선 UV-C 발광다이오드(LED)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현재 활용되는 살균 자외선의 최고 출력은 70mW로, 업계에서는 2020년에야 상용화될 것으로 예상했던 제품이다. LG이노텍은 100mW UV-C LED를 정수기 등 생활가전 제품은 물론 수처리와 자동차 공조 장치 등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LG이노텍은 27일 100mW짜리 고출력 살균 자외선 개발을 완료하고 현재 양산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LG이노텍이 개발한 UV-C LED는 자외선 중 파장이 200~280㎚로 짧은 자외선을 방출하도록 설계된 반도체 광원이다. 자연광으로는 나오지 않기 때문에 반도체 기술을 통해 인공적으로 뽑아내야 한다. 그간 축적한 반도체 기술 덕에 개발에 성공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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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의 100mW UV-C LED는 기존의 일반 UV LED를 압도한다. 같은 출력을 내는 일반 UV LED의 크기를 100이라고 한다면 UV-C LED는 8에 불과할 정도로 크기가 대폭 축소됐다. 수명도 최장 4만 시간에 달한다. LG이노텍은 향후 영구 가능한 LED 개발까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화학 처리가 전혀 없다는 점도 정수기·공기청정기 등 생활가전 제품 활용에 유리하다. 또 빌딩과 자동차의 공조 시스템이나 수 처리 장치 등에도 사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그간 자외선 출력이 빠르게 흐르는 물이나 공기를 살균하기에는 약해 적용 확대가 어려웠다”며 “하지만 100mW UV-C LED 1개는 소형 가전용 2mW 제품보다 50배 강력한 살균 자외선을 1만 시간 이상 방출할 수 있어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이노텍은 시장 주도권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살균·경화 성능이 뛰어난 UV-C 분야에서 독보적 기술력을 입증함에 따라 시장 공략에서 한발 앞서 나갔다는 자신감이다. 실제 LG이노텍은 올해 세계 UV LED 업체 순위에서 지난해보다 두 계단 뛰어오른 2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정수기 코크살균용 LED모듈, 에스컬레이터 핸드레일용 UV LED 살균기 등 혁신 제품을 일본 업체보다 한발 앞서 선보이며 품질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시장조사업체 LED인사이드에 따르면 UV LED 시장은 지난해 1억6,600만 달러에서 2020년 5억2,600만 달러로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 중 UV-C LED는 같은 기간 2,800만 달러에서 2억4,400만 달러로 9배나 커졌다. LG이노텍 관계자는 “UV-C LED는 작은 사이즈에 수명이 길고 중금속이 없는 친환경 살균 광원으로 활용도가 매우 높다”며 “혁신 제품을 지속 선보이고 경쟁사와 기술 격차를 넓히며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영기자 jyhan@sedaily.com

이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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