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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백브리핑]아마존 삼림 감시 위성 발사…브라질, 30년 계획 좌초 위기

브라질과 중국이 공동개발해 쏘아 올린 아마존 밀림 관측 위성 ‘CBERS-3’ 이미지/홈페이지 캡쳐브라질과 중국이 공동개발해 쏘아 올린 아마존 밀림 관측 위성 ‘CBERS-3’ 이미지/홈페이지 캡쳐




아마존 열대우림/트위터 캡쳐아마존 열대우림/트위터 캡쳐



브라질이 중국과 공동으로 30년 가까이 추진해온 ‘아마존 삼림감시 인공위성’ 발사계획이 좌초 위기에 처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브라질 정부가 중국과 공동 개발하는 인공위성 ‘CBERS 4A’ 발사계획이 오는 2019년 이후로 미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CBERS 4A가 내년 말쯤 발사될 예정이었지만 2019년 중반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브라질과 중국은 지난 1988년부터 CBERS 프로젝트를 통해 아마존 열대우림 감시와 관리, 환경보호, 농촌 지역 자연재해 예방활동을 벌여왔다. 현재까지 CBERS-1 등 총 5기의 위성이 중국 타이위안 센터에서 발사된 가운데 양국은 내년부터 브라질에서 ‘CBER 4A’를 제작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브라질 과학기술부 산하 국립우주연구소(INPE)의 히카르두 가우방 연구소장은 “매우 끔찍한 상황”이라면서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를 억제하기 위한 감시와 기상관측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우려했다.

백브리핑


■위성 발사 왜 차질 빚나

2년 연속 경제성장률 -3%대 침체

긴축재정 돌입…예산 등 대폭 삭감




오랜 기간 추진해온 인공위성 발사계획이 차질을 빚은 것은 브라질 경제가 심각한 침체국면에 빠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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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경제성장률은 2015년 -3.8%에 이어 2016년에는 -3.6%에 그치는 등 1948년 이후 처음으로 2년 연속 -3%대의 침체를 겪고 있다. 막대한 재정적자로 브라질 정부는 노동과 연금개혁을 통한 긴축재정에 돌입한 상태다. ‘CBERS 프로젝트’가 차질을 빚는 것도 정부가 INPE의 예산을 대폭 삭감했기 때문이라고 현지언론은 전했다.

INPE에 따르면 2010년 3억2,600만헤알(약 1,096억원)이었던 연구소 예산은 올해 1억800만헤알(약 363억원)로 7년 새 70%가량 줄어들었다. 예산삭감으로 연구소 직원 역시 최근 10년간 25%나 줄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브라질 국립아마존연구소의 한 연구원은 “브라질 정부의 재정위기로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이뤄지는 기후변화 연구도 중단될 위기”라며 “현 상황이 계속되면 연구활동이 전적으로 다른 나라 주도로 이뤄질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라고 안타까워했다.

박홍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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