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BMW 말레이 법인 성장 이끄는 김효준 키즈

한상윤 법인장 작년 9,000대 팔아

김효준 사장 인재양성법 빛 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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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최초로 BMW그룹의 해외 법인장을 맡은 한상윤 말레이시아 법인장이 성공적 임기를 보내고 있다. 한국 수입차 시장에서 BMW의 성장을 이끈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의 노하우와 후진 양성 프로그램이 빛을 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BMW 말레이시아 법인은 한상윤 지사장의 부임 첫해인 2016년 총 9,000대를 판매해 1년 전(7,515대)보다 19.7% 성장했다. 올해는 3·4분기까지 6,730대를 팔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 이상 증가하는 등 2년 연속 성장했다. BMW 말레이시아 법인은 2014년 9,046대에서 2015년 7,515대로 판매량이 급감했다. 이 때문에 BMW 본사는 구원투수로 BMW코리아에서 세일즈 총괄을 맡던 한 지사장을 발탁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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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장은 특히 수입차 시장 형성 초기인 말레이시아에서 엔트리 모델로 BMW의 영역을 넓히면서 동시에 고급차 판매도 늘리는 투트랙 전략으로 효과를 보고 있다. BMW의 엔트리 모델 ‘1시리즈’ 판매량은 부임 전인 2015년 245대에서 부임 첫해 589대로 2배 가까이 늘었고 올해도 비슷한 추세다. BMW 준중형 세단 ‘3시리즈’ 역시 판매가 7% 이상 늘었다. BMW를 대표하는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5’는 9월까지 550여대로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성장했고 7시리즈 역시 인기다. 여기에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으로 BMW 브랜드 이미지를 높인 점도 주효했다.

한 사장은 BMW는 물론 국내 수입차 업계에서도 한국인이 해외 지사장을 맡은 첫 번째 사례다.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이 본사에 한국 직원 중에도 다른 나라에서 사장을 할 사람이 있다고 추천한 것이 결정적 이유였다. 김 사장은 평소 동료 직원이 사장으로 커갈 수 있게 경험 등을 전수하는 것이 진정한 리더의 모습이라는 지론을 밝혀왔다.

말레이시아가 수입차 시장 태동 시기라는 점에서 한국 수입차 시장을 초기부터 이끌어온 김효준 사장의 노하우를 물려받은 한 사장의 전략이 통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한상윤 사장이 해외에서 성공 스토리를 써가고 있는 만큼 BMW코리아의 능력 있는 인재들이 해외로 더 진출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강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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