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바스프 "여수 전자소재 공장 완공…추가 투자도 고려"

5년후 年 1,300억 매출 올릴 것

보리스 예니쉐스 아태지역 전자소재 사업본부 사장.보리스 예니쉐스 아태지역 전자소재 사업본부 사장.




“여수공장 가동은 시작일 뿐입니다. 한국 반도체 시장이 성장세인 만큼 추가 투자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보리스 예니쉐스 바스프 아태지역 전자재료 사업본부 사장은 27일 서울 대한상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바스프의 여수 전자소재 생산공장 완공을 기념해 열렸다. 여수 공장에서는 최첨단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제조 공정에서 세척 용도로 쓰이는 초고순도 암모니아수를 생산한다. 생산되는 제품은 10nm(나노미터) 이하의 차세대 반도체에 사용되며 아시아 지역으로도 수출될 예정이다. 바스프는 이를 통해 향후 5~10년간 연간 1,300억원 규모의 매출 신장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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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프가 한국에 여수공장을 신설한 이유는 한국 반도체 산업의 미래가 밝다고 판단해서다. 보리스 예니쉐스 사장은 “한국의 반도체 시장은 올해에만 15% 정도 성장했다”며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의 발전으로 메모리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한국 반도체 업체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리스 예니쉐스 사장은 추가 투자 의사도 비쳤다. 그는 “주 고객인 삼성전자의 경우 10nm를 넘어 7nm 수준의 초미세공정 작업에 돌입했다”며 “반도체 설계 규격이 소형화할수록 제조공정을 뒷받침하는 첨단 화학 소재가 필요하고 이를 만들어 내는 것이 우리 역할”이라고 말했다. 이어 “암모니아수 생산 규모를 확대하는 동시에 고객사와 협의 후 다른 제품도 생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바스프는 여수공장 가동으로 전자소재 제조공정을 위한 통합 허브를 구축하게 됐다고 평했다. 2013년 아시아 태평양 지역 전자소재 사업본부를 서울에 설립한 바스프는 이듬해 경기도 수원에 아태지역 전자소재 R&D센터를 개소한 바 있다. 보리스 예니쉐스 사장은 “국내 생산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고품질 제품을 더욱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우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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