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에너지환경부 장관 집무실에서 에너지전환 정책을 추진 중인 니콜라스 윌로(Nicholas Hulot) 장관과 면담을 갖고 한-불 원전해체협력 MOU를 체결했다./산업통상자원부 제공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8일(현지시각) 니콜라 윌로 프랑스 에너지환경부 장관과 에너지자원 협력 의향서를 체결했다. 양국은 글로벌 에너지 전환 정책에 대한 공동대응과 함께 문재인 정부가 강조하고 있는 원전 해체 기술에 대한 교류를 강화하기로 했다.
백 장관은 이날 한-불 에너지 장관회담에서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 신재생 에너지 확대 등에 대해 니콜라 장관과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양국은 한-불 에너지자원 협력 의향서 체결을 통해 ’에너지자원협력위원회를 설치키로 합의했다. 위원회는 신재생, 스마트그리드, 에너지효율, 원전해체 등을 주제로 내년에 첫 회의를 열기로 했다.
백 장관의 순방에 동행한 한국수력원자력은 프랑스 원전해체사업자인 아레바, 프랑스전력공사와의 원전해체협력 MOU를 체결했다. 산업부는 “고리1호기 해체를 준비하고 있는 한수원과 프랑스의 글로벌 해체전문 기업인 아레바, 프랑스전력공사와의 제염·해체·방폐물관리 분야에서 정보교류와 기술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고 했다. 아레바는 해체 방폐물 관리 및 엔지니어링서비스를, 프랑스전력공사는 원전운영 및 해체사업을 관리하고 있다.
이후 백 장관은 브루노 르메흐 경제재정부 장관을 만나 4차 산업혁명 신산업 기술협력을 통한 교역 창출과 투자 확대를 하자고 제안했다. 백 장관은 이어 산업부와 프랑스 경제재정부가 주최한 ‘제4차 한·불 신산업 기술협력 포럼’에 참석해 CT융합, 에너지,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분야에서 6개 신산업 기술협력 사업을 발표하고 본격적인 공동 기술개발을 시작하기로 합의했다. 백 장관은 “기초원천 기술에 강점을 가진 프랑스와 정보통신기술(ICT)과 상용화에 강한 한국은 서로에게 꼭 필요한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백 장관은 29일 파리에서 앙헬 구리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을 만나 보호무역주의 공조와 4차 산업혁명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