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발리 공항과 인근의 롬복 공항 등의 국제공항 폐쇄가 지연됐다. 아궁화산에서 용암이 흘러나오는 가운데 인도양에서 발생한 저기압의 영향으로 발리 섬에 북동품이 불고 있기 때문에 항공 운항에 차질이 왔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현지 당국은 지난 28일 공항의 폐쇄 기간을 29일 오전 8시까지 연장한다고 밝혔으나 현재 풍향이 유지될 경우 29일에도 공항 운형이 재개되지 못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발리 아궁화산은 해발 3142m의 대형 화산으로 25일 오후부터 26일 오전 사이 네 차례나 분화했으며, 현재도 분화구 위 2500~3000m까지 연기를 뿜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발리를 찾는 한국인 관광객은 신혼여행객 또는 가족여행, 배낭여행객 등이 대부분으로 11월 평균 하루 400~500명이 한국행 항공편에 탑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회 항공을 이용해 출국하는 방법도 있으나 발리 섬에 이웃해 있는 롬복 공항 역시 운영 중단과 재개를 반복하고 있다.
한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발리는 공항 폐쇄를 반복하고 있어 계속 상황을 봐야한다”면서 “29일 첫팀이 귀국일정이 잡혀 있었는데 공항폐쇄가 연장되면 이들도 현지에 계속 발이 묶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한편 발리 상황이 악화됨에 따라 국내 여행객들의 취소 문의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