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이 한국에서의 지속 가능한 사업을 위해 흑자 전환에 집중한다. 판매 확대를 위해 공격적 마케팅을 진행하고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에퀴녹스’ 같은 완전 신차도 내년에 출시하는 등 철수설을 불식시킨다는 복안이다.
카젬 한국GM 사장은 3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GM은 3년 연속 상당한 적자(2조원)를 기록했고 이런 상황은 수용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지속 가능성을 위해 흑자 전환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격적이고 도전적 재무 목표를 수립하고 고정비를 줄이고 매출을 늘리는 등 수익성 있는 성장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흑자전환 시점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카젬 사장이 3년 임기 동안 흑자 전환하는 것을 잠정 목표로 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목표 달성을 위해 카젬 사장은 공격적 마케팅과 다양한 신차를 선보이는 한편 줄어든 수출 물량을 늘릴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한국GM에 문제가 되는 모든 부분을 주시하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드러낸 것. 그는 “12월보다 강화된 마케팅 모습을 볼 것”이라며 “내년 전국에 시승 센터를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또 “내년 상반기 신형 에퀴녹스를 출시할 것”이라며 “일부 차량의 부분변경 모델과 신형 모델도 내놓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퀴녹스의 국내 생산 여부에 대해서는 “GM의 제품은 여러 공장서 생산 가능하다”며 “국내나 외국 생산은 중요하지 않다”며 수입 판매를 간접 시사했다. 쉐보레 에퀴녹스는 GM이 2004년부터 생산한 중형 SUV로 미국에서 해마다 20만대 넘게 판매되는 인기 모델이다.
판매 부진으로 가동률이 낮은 군산공장에 대해서는 “고정비와 가동률 문제를 안고 있는데 실행 가능성, 지속 가능성 ,수익성 개선 등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푸조·시트로엥(PSA)이 GM의 유럽 부문을 인수하며 줄어든 수출 물량에 대해서는 “수출 감소분을 채워줄 수 있는 대안이 무엇인지 살펴보는 중”이라며 “수출 생산 물량 관련 대책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