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엔자(독감) 환자가 예년보다 빠르게 늘고 있어 보건당국이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달 19일부터 25일까지 47주간 38도 이상 발열, 기침, 목아픔 등의 증상을 보인 인플루엔자 의심환자가 외래 환자 1,000명 당 7.7명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2017∼2018년 절기 유행기준인 6.6명을 넘어선 것이다.
올해 유행주의보는 예년보다 빨리 나왔다. 2012년 이후에는 1월에 유행주의보가 내려지는 경우가 흔했고, 작년에는 12월 8일에 발령됐다.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는 독감 의심환자가 질병관리본부가 정한 기준치를 넘을 경우 내려진다. 3주 이상 기준치에 미달하면 해제된다.
질병관리본부는 “소아, 임신부, 만성질환자, 50∼64세 인구 등의 인플루엔자 고위험군뿐만 아니라 건강한 청소년과 성인도 감염예방을 위해서는 지금이라도 예방접종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유행주의보가 발령되면 9세 이하 소아, 임신부, 65세 이상, 면역저하자, 대사장애자, 심장질환자, 폐질환자, 신장기능장애환자 등 고위험군은 인플루엔자 검사 없이 건강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다.
정부는 올해 생후 6개월 이상 59개월 이하 어린이까지 인플루엔자 백신 무료접종을 지원 중이다. 대상자의 78.5%가 접종을 완료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