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병원 권역외상센터가 보건복지부 지원 기관에 선정된 지 5년여 만인 내년 상반기 본격 운영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경북대병원은 옥상에 조성 중인 헬리패드 공정률이 90%에 달해 내년 상반기에 권역외상센터를 가동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헬리패드는 산악지대나 섬처럼 외딴곳에서 다친 환자를 헬기로 이송하는 데 필요한 이착륙장이다.
권역외상센터는 중증외상환자를 외상센터로 바로 이송하는 환자이송 체계와 외상 전담 전문의로 구성된 외상팀을 갖춘 중증외상 전문치료시설이다.
경북대병원은 지난 2012년 11월 보건복지부 권역외상센터 지원 기관으로 뽑혀 시설·장비 설치비 80억원을 비롯해 매년 인건비 10억원씩을 받았다.
그동안 수술실, 중환자실, 입원실 등 다른 인프라는 갖췄으나 헬리패드 공정이 늦어져 권역외상센터 조성 시한인 2015년이 지나도 준공하지 못하고 해를 넘겨왔다.
소음 피해를 우려하는 주민이 헬리패드 설치에 반대한데다 사적인 본관 건물 때문에 문화재청에서 국가지정 문화재 현상변경 허가를 받아야 해서다.
경북대병원은 그러나 일반외상센터 형태로 헬기 이송이 필요한 환자를 제외한 중증외상환자 치료는 계속해왔다.
경북대병원 관계자는 “헬리패드 공정만 예정대로 끝나면 사용 승인 등 다른 절차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으로 권역외상센터를 운영할 수 있다”며 “대구·경북 중증외상환자 생명을 구하는 골든타임이 많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구=손성락기자 ss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