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시스코 반다린 유네스코 문화분야 사무총장보는 4일 “위안부 기록물의 세계기록유산 등재 보류가 재정적 문제 때문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반다린 사무총장보는 이날 서귀포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2차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 간 위원회(무형유산위원회) 합동 브리핑에서 일본이 분담금을 무기로 유네스코를 압박해 위안부 기록물의 등재가 보류된 것이냐는 질문에 “자세히는 알지 못한다”면서 이같이 답했다.
반다린 사무총장보는 “유네스코가 추구하는 바는 모든 국가의 문화를 존중하고 인식하자는 것”이라며 “세계는 완벽하지 않아서 장애물이나 장벽에 부딪힐 수 있다”고 설명했다.
브리핑에 동석한 이병현 주 유네스코 대사는 “위안부 기록물의 세계기록유산 보류를 유네스코 분담금 문제와 연결하는 보도가 있었지만, 이는 공식적으로 확인된 바 없다”며 “유네스코는 미국이 오래전부터 분담금을 내지 않아 재정 상황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사는 “유네스코는 회원국이 분담금 전체를 정해진 시기에 조건 없이 내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