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프랑스령 뉴칼레도니아, 내년 11월 분리독립 주민투표

필리프 佛총리 "투표 결과 적법하게 고려"

독립 반대 우세하지만 부동층도 많아

남태평양의 세계적인 관광지 뉴칼레도니아(프랑스명 누벨칼레도니)가 약 1년 후 프랑스로부터 분리 독립할지 여부를 결정한다. 프랑스 정부는 독립 찬반을 묻는 주민투표시행은 물론 그 결과에 따른 주권 이양까지 보장한다는 입장이다.

5일(현지시간) 프랑스24에 따르면 뉴칼레도니아를 순방 중인 에두아르 필리프 프랑스 총리는 수도 누메아에 있는 지방의회에서 연설을 하며 독립 찬반 여부를 묻는 주민투표를 어떤 방식으로 시행할지 여부를 “정계 대표들이 대화를 통해 결정해달라”며 “(독립투표) 결과는 적법하게 고려돼야 한다”고 밝혔다. 주민투표는 내년 11월 시행될 예정이다.


지난 5월 아이스코프 인스티튜트에서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유권자들의 54% 이상이 프랑스로부터의 완전한 독립을 반대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찬반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비율이 21.4%로 높아 주민투표 결과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유럽계 주민들은 대부분 프랑스 잔류를 희망하지만 원주민들은 독립을 원하는 분위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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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칼레도니아는 1956년 프랑스에 편입됐지만 1985년부터 카나키민족해방전선(FLNKS)을 중심으로 독립투쟁이 시작돼 1988년 유혈 사태가 벌어졌다. 그러자 프랑스 정부는 1988년 마티뇽 협정, 1998년에는 뉴메아 협정을 체결해 자치권을 지방 정부에 대부분 이양해줬다. 현재 뉴칼레도니아는 국방·외교·통화정책·사법관할권을 제외한 다른 분야에서는 프랑스로부터 완전한 자치를 누리고 있다.

연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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