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CNN “北 ‘화성-15’ 사진 속 별자리 조작 정황”

“미적효과 위해 사진에 손댄 듯”

북한이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통해 공개한 ‘화성-15’ 미사일 발사모습 /연합뉴스북한이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통해 공개한 ‘화성-15’ 미사일 발사모습 /연합뉴스




북한이 공개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 사진의 별자리 배경 부분이 조작됐다는 분석결과가 5일(현지시간) 나왔다.

미국 CNN방송은 이날 북한의 미사일 프로그램을 추적해온 우주 연구가인 마르코 랑브루크 박사가 사진을 찍은 방향과 별자리가 불일치하는 경우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사진 촬영 방향은 미사일 엔진에서 나오는 연기 기둥의 형체 등을 기준으로 한 것이다.


랑브루크 박사는 북한이 공개한 사진들 가운데 두 장을 제시하면서 “분명히 같은 방향에서 잡은 두 사진인데 배경은 완전히 달랐다”며 “한 사진에는 남동쪽의 오리온자리가 있었고, 다른 한 사진에는 북서쪽의 안드로메다자리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다른 사진 두 장을 내보이며 “반대편에서 찍힌 이들 사진 두 장의 별자리 이미지는 (같은 방향에서 잡을 수 있는) 남-남동쪽의 오리온자리와 큰개자리였지만 큰개자리를 배경으로 한 사진의 경우 천랑성(the Dog Star)이 빠져 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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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활동해온 랑브루크는 북한이 지난달 30일 이들 사진을 공개한 뒤 계속 분석작업을 벌여왔다고 CNN에 밝혔다.

랑브루크 박사는 사진 자체가 조작되지는 않았고 미적 효과를 위해 배경에 손을 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별이 있는 배경으로 미사일을 더욱 돋보이게 하고 별빛 없이 칠흑같이 어두운 배경으로는 연출할 수 없는 천상의 느낌을 더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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