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문 대통령 “남북관계, 동이 트기 전에 가장 어두운 법”

■종교계 지도자와 오찬

"위기가 기회 될 수 있다 생각"

"촛불혁명 평화적 진행에 종교계 큰 힘"

"예산안, 원안대로 다 되지 않아 아쉽지만 최선 다할 것"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종교지도자 초청 오찬 간담회에 앞서 참석자들과  환담하고 있다.  왼쪽부터 설정 스님,문 대통령,김희중 대주교,한은숙 원불교 교정원장 /연합뉴스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종교지도자 초청 오찬 간담회에 앞서 참석자들과 환담하고 있다. 왼쪽부터 설정 스님,문 대통령,김희중 대주교,한은숙 원불교 교정원장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관계가 살얼음판 걷듯이 조심스러운 상황”이라면서도 “동이 트기 전에 가장 어두운 법이듯이 위기를 잘 이겨내면 오히려 더 극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6일 청와대에서 종교계 지도자들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남북관계는 아직도 어렵다”며 “아마 남북 간의 긴장 관계가 과거 어느 때보다 고조돼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문 대통령은 “꼭 비관적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오히려 위기가 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의 위기 상황을 잘 이겨내면 오히려 남북관계가 더 극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한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그런 와중에 치르는 내년 평창 동계올림픽이 아주 중요한 것 같다”며 “종교계에서도 평창 올림픽이 올림픽으로서의 성공 뿐 아니라 평화올림픽으로 민족의 화해와 화합, 동북아 평화까지 이끌어가는 좋은 계기를 만들어내는 올림픽이 될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아주면 좋겠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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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문 대통령은 종교계가 촛불혁명에서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촛불혁명이 장기간 계속되고 많은 인원이 참여했는데도 평화롭게 될 수 있었던 데 종교의 힘이 컸다고 생각한다”며 “그 점에서 다시 한 번 종교계 지도자에게 감사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경제에 대해서는 “거시적으로는 잘 되고 있는데 아직도 경제의 호황의 서민가계에는 미치지 못해 민생이 여전히 어렵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청년들의 일자리가 여전히 어려워 청년실업이 계속 심각하다”고 덧붙였다. 내년도 예산에 대해서는 “민생, 청년 등에 포인트가 맞춰져 있었는데 정부가 원하는 대로 다 되지 않아 아쉽지만 합의된 예산을 갖고 정부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힘 주어 말했다.

이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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