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예산안 앙금 풀고..국민의당-바른정당 다시 맞손

■ 국민통합포럼 세미나

안철수 사과에 유승민도 화답

정책연대·입법공조 강화하기로

여야3당 11일부터 임시국회 합의

안철수(오른쪽)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통합포럼 세미나에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안철수(오른쪽)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통합포럼 세미나에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예산안 처리로 틀어진 관계 복원에 나섰다. 국민의당이 예산안 협상 과정에서 바른정당의 의사를 소홀히 한 것에 대해 사과하자 바른정당은 즉각 이를 수용하고 향후 정책연대를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특히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다른 정치세력까지 결합하는 대통합론을 거론하며 통합론 재시동에 나서 주목된다. 양당 지도부는 내년 지방선거까지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의기투합해 반대 여론을 정면돌파한다는 전략이다. 다만 바른정당은 여전히 통합에 신중한데다 국민의당 내 호남계의 반발이 거세 양당의 통합·연대까지는 난항이 예상된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양당 의원 모임인 ‘국민통합포럼 세미나’를 열고 양당 정책연대의 과제와 발전 방향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날 안 대표는 “바른정당과 충분한 소통이 없이 협상이 마무리된 것에 죄송스럽다”며 벌어진 틈새를 메우는 데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안 대표는 “정당은 중심을 잡고 외연을 넓혀야 한다”면서 다시 통합론을 강조했다. 김동철 원내대표도 “분명 양당 간 통합의 때는 온다. 그때까지 신뢰를 구축하는 데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며 바른정당 달래기에 나섰다.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도 “김 원내대표나 다른 분들이 충분히 사과했다고 여긴다”며 “양당은 입법 공조를 이뤄야 한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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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당은 이날 화해를 계기로 통합 추진에 더욱 힘을 쏟기로 했다. 오는 14일 안 대표의 광주 방문 때 유 대표의 동반 참석을 추진해 통합론에 회의적인 호남 민심 설득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여야 3당은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와 근로시간 단축 등 주요 쟁점법안을 처리하기 위해 11일부터 23일까지 12월 임시국회를 소집하기로 합의했다. 국가정보원개혁법과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규제프리존특별법·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개정 등도 함께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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