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에 이어 KEB하나은행 노사도 성과급 지급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말에 주고 결산 이후 실적에 따라 연초에 추가로 지급하는 국민은행 안과 유사한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
앞서 국민은행은 노사협의회에서 기본급의 200%에 해당하는 연말 특별 성과급에 합의했다. 특별 성과급은 지난 2007년 이후 10년 만으로 직급에 따라 300만~800만원을 받게 된다.
이처럼 시중은행들이 연말 특별 성과급을 쏘는 것은 올해 역대 최고 실적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금융노조는 산별 교섭에서 4.7%의 최초 요구안을 제시했다가 2.65%로 합의했는데 하영구 전 은행연합회장이 “기본급 인상은 부담이 되므로 실적에 따른 성과급을 받으라”고 설득함에 따라 타 은행 노조도 이를 명분으로 특별 성과급을 요구할 태세다.
다만 일각에서는 가계부채 급증 속 이자장사로 이익을 늘린 상황에서 성과급 잔치를 벌이는 데 대해 곱지 않은 시선도 있어 표정관리에 역력한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