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김동연 “대기업도 혁신에 적극 동참해달라”…LG “혁신성장에 역량 집중할 것”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가 LG그룹을 방문해 “대기업도 혁신성장의 중요한 축이기 때문에 혁신에 적극 동참해달라”고 주문했다. 구본준 LG 부회장도 “혁신성장에 자원과 역량을 집중해 국가 경제 발전에 공헌하겠다”고 화답했다.

김 부총리는 12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LG그룹 경영진 등과의 간담회를 가졌다. 김 부총리가 대기업을 개별 방문한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 김 부총리는 “좀 더 허심탄회하게 기업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며 “LG에서 기업 활동에 애로가 있다면 머리를 맞대고 같이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신산업 육성 등 혁신 성장의 중요성이 특히 강조됐다. 김 부총리는 “우리 경제와 사회 모든 분야에서 혁신을 통해 성장 잠재력을 키우고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여야 지속 가능한 경제 발전이 가능하다”며 “민간에서도 업종과 규모에 상관 없이 모든 기업에서 혁신성장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특히 일자리 창출을 수반하는 신산업 분야에 많은 관심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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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협력도 강조했다. 김 부총리는 “일부 대기업의 기술 탈취나 납품가의 부당 인하 등은 중소기업들의 혁신 의지를 꺾는다”며 “공정 거래를 확립하는 한편 우수한 상생협력 모델이 확산될 수 있게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LG는 지배구조 개선이나 협력업체와의 상생에 있어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온 기업”이라며 “LG와 상생협력 관련 아이디어와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밝혔다.

구 부회장도 혁신 성장과 상생협력의 중요성에 공감을 표시했다. 그는 “지금 세계 경제는 혁신 없이는 생존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혁신 성장 분야에 자원과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상생 협력과 관련해서는 “LG의 협력사들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기술과 인프라를 지원하겠다”며 “정부도 국가 경쟁력의 근간인 중소·협력기업 육성에 많은 지원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 부총리와 구 부회장과 함께 하현회 LG 대표이사 부회장,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김원남 탑엔지니어링 대표, 박용해 동양산업 대표, 최수규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이인호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신영선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서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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