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통신망 훼손' 갈등골 깊어지는 KT·SKT

KT "무단 설치" 즉시철거 요구

SKT "승인 받아" 명예훼손 주장

평창조직위, 이통3사 중재 나서

평창동계올림픽 통신망 훼손 문제와 관련해 KT(030200)SK텔레콤(017670)이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다. KT는 자사 통신망을 무단 훼손했다며 즉시 철거를 요구한 반면 SK텔레콤은 정당한 승인 절차를 거쳤다는 입장이다.


12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평창 일대 통신망 훼손 문제를 두고 KT와 SK텔레콤 간 감정의 골이 깊어지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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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측은 골프장인 알펜시아 입구에서 콘서트홀로 이어지는 3.3㎞ 구간에 SK텔레콤이 광케이블을 무단 설치했다며 경찰에 고소한 상황이다. SK텔레콤은 관로 소유주인 강원개발공사의 승인을 얻어 설치했으며 강원개발공사를 통해 KT의 동의를 얻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SK텔레콤은 KT의 무단 설치 주장에 대해 명예훼손과 무고에 해당한다며 내용증명까지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KT는 이번에 문제가 된 내관은 올림픽을 위해 새로 설치한 설비인 만큼 별도 승인이 있어야 하며 동의한 적이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경찰 수사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이 같은 신경전은 계속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는 지난 7일 통신 3사에 공문을 보내 “일부 사업자가 타사 통신 내관을 훼손하거나 점유하는 사례가 발생해 올림픽 정보통신 서비스 제공에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며 “현재 발생한 분쟁 상황을 신속히 해소해달라”고 요청하며 중재에 나섰다.

양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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