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가

"디지털 업그레이드"…금융권 IT전문가 잇단 영입

하나금융 삼성출신CTO로

산한도 빅데이터·AI 강화

BNK금융은 IBM출신 영입

김정한 부사장김정한 부사장




금융권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디지털 전환(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본격화하기 위해 외부전문가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그룹은 디지털 혁신기술 전담 조직인 ‘DT Lab(Digital Transformation Lab)’을 신설하고 실리콘밸리 및 삼성전자 소프트웨어 연구소장 출신 김정한씨를 DT Lab 총괄 부사장 겸 최고기술경영자(CTO)로 영입했다.

DT Lab은 하나금융그룹의 정보기술(IT) 전문기업인 하나금융티아이 내 CIC(Company In Company) 형태의 독립기업으로 운영되며 전통적인 금융권 조직과 차별화된 디지털 기술 혁신을 전담할 예정이다. 그룹 내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블록체인,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등 미래 핵심 원천기술 확보뿐 아니라 관계사와의 협업 및 공동 개발을 추진한다.


DT Lab 총괄 CTO로 새롭게 영입한 김정한 부사장은 소프트웨어 분야 최고 전문가로 삼성전자에서 SSD 및 eMMC(내장형 메모리) 관련 핵심 소프트웨어 기술의 세계적인 경쟁력 제고에 기여했다. 김 부사장은 “과거 삼성 메모리사업부에서 경쟁력을 갖추는 데 기여했던 DNA를 전파해나갈 것”이라며 “금융그룹이 보유한 방대한 데이터의 다양한 활용과 결합이 가능한 AI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역량을 확보하는 것을 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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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신한은행은 지난 6월 김철기 한국금융연수원 교수를 디지털그룹 빅데이터센터장(본부장)으로 영입한 데 이어 9월에는 AI 전문가인 장현기 박사를 디지털전략본부장으로 선임했다. 또 신한금융은 조영서 전 베인앤드컴퍼니 금융부문 대표를 디지털전략팀 본부장으로 영입하는 등 디지털 인재 수혈에 적극 나서고 있다.

BNK금융지주의 경우 한국IBM 글로벌서비스 본부장 출신의 박훈기씨를 그룹 디지털총괄 부사장에 선임했고 BNK부산은행은 디지털금융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한국IBM의 금융산업 부문 전무 출신 한정욱씨를 미래채널본부장으로 영입했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디지털 역량을 높이기 위해 대부분의 금융사가 찾고는 있지만 디지털 전문가를 구하기가 쉽지는 않다”고 말했다.

황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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