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정글벤처스 아난드 공동창립자 "동남아 진출 교두보, 싱가포르 주목을"



“한국의 투자자들은 미국·중국 등 일부 지역에 집중된 해외 투자처를 다변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싱가포르는 인도·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진출을 희망하는 한국 투자자와 기업들에게 좋은 기회의 땅이 될 겁니다”

싱가포르 벤처캐피털인 정글벤처스(Jungle Ventures)의 공동창립자겸 매니징 파트너인 아미트 아난드(사진)는 12일 “인도와 아세안 주요국과 인접해 있는 싱가포르가 미국과 중국을 넘어 벤처캐피털의 새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아난드 파트너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제2회 IFC 이노베이션 데이’에 패널로 참석했다.


정글벤처스는 싱가포르 정부의 핀테크산업 육성정책 일환으로 정부산하 기관인 국립연구재단(NRF)이 출자한 합작투자사다. 아시아 태평양 전역의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초기 투자와 비지니스 인프라를 제공하고 있다. 인도 최대 기업인 타타그룹의 라탄 타타 명예회장이 특별 자문으로 활동 중이다.

관련기사



아난드 파트너는 “동남아시아에서는 매달 인터넷 사용 인구가 400만명씩 늘고 있다”며 “이는 페이스북이나 라인과 같은 디지털 플랫폼을 한번도 사용해 본 적 없던 400만 명의 신규 사용자가 처음으로 온라인 쇼핑이나 결제를 경험하기 시작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동남아시아는 전 세계에서도 경제와 온라인 시장이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지역”이라며 “한국의 스타트업은 물론 투자자들도 관심을 가져볼만한 시장”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인도와 아세안 국가는 각각 12억명과 6억명의 인구를 보유한 아시아의 거대한 잠재적 소비시장”이라며 “싱가포르는 이들 국가와 지리적으로 인접한데다 전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창업하기 좋은 나라로 꼽힐 만큼 벤처투자 생태계도 잘 조성돼 있다”고 말했다. 아난드 파트너는 또 “한국 문화와 제품은 동남아시아에서 항상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동남아시아에서도 1억~1억 5,000만명 정도의 잠재 소비력을 갖춘 상위 10~15개의 대도시부터 공략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서민우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