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이 역대 대통령 중 문학적 성향이 높다고 꼽은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12일 인터넷 문학 전문 매체 ‘문학뉴스’는 2018년 ‘책의 해’를 맞아 설문조사업체 마켓링크에 의뢰해 국민 1,092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3일~27일 벌인 설문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에서 응답자의 39.0%가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 가운데 문학적 성향이 가장 높다고 생각되는 인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을 꼽았다. 이어 김대중 전 대통령(29.8%) △문재인 대통령(11.4%) △박정희 전 대통령(8.2%) △김영삼 전 대통령(5.8%) 순이었다.
‘국내 문인들 가운데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나온다면 누구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고은 시인이 38.6%로 1위였고 △한강(23.8%) △황석영(19.9%) △김훈(9.6%) 작가가 뒤를 이었다. ‘향후 10년 내 국내 문인 중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35.4%가 ‘없다’, 31.9%가 ‘있다’, 32.7%가 ‘모르겠다’고 답했다. 현재 문학적 영향력이 가장 높은 작가는 조정래(35.8%) △고은(24.9%) △이문열(18.9%) △김훈(14.4%) 순으로 나타났다.
‘친일 작가들의 작품이 교과서에 실려 있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존치하되 친일 행적을 알리자는 의견이 53.2%로 많았다. ‘무조건 삭제해야 한다’는 27.7%, ‘작품의 완성도를 따져 그대로 두자’는 19.1%였다.
/홍태화인턴기자 taehw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