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국산 김' 5억弗 수출 눈앞…세계화 나선 서천·목포

2010년부터 수출 증가세 꾸준

충남도, 서천김가공특화단지에

판매·홍보·교육 등 다방면 지원

목포시도 대양산단 투자 유치

내년 공동브랜드 사업도 추진

전남 목포대양산단의 마른김 전문 가공업체인 ‘가리미’ 직원들이 김 생산라인에서 김 포장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목포시전남 목포대양산단의 마른김 전문 가공업체인 ‘가리미’ 직원들이 김 생산라인에서 김 포장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목포시


국산 김을 세계적인 먹거리로 키우기 위한 지방자치단체들이 팔을 걷어 부쳤다.

민간 김 제조기업을 지역으로 대거 유치해 생산기반을 갖추고, 생산지를 특화할 수 있는 공동 브랜드 개발에 나서는 등 상품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국내 김 수출액은 지난 2010년 1억500만 달러에서 지난해 3억 5,300만달러로 크게 늘어난데 이어 올해는 지난 10월까지 4억4,600만 달러로 올해 안에 5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충남도는 13일 도청에서 서천군 및 서천김협동조합과 서천김가공특화단지 조성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충남도는 지역 농산물의 생산·가공·체험·관광 등을 연계한 6차 산업형 농공단지를 조성, 침체된 농공단지를 재생하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서천김가공특화단지를 6차산업형 농공단지 선정, 시범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서천김가공특화단지는 당초 서천에서 생산되는 김을 이용해 상품화하기 위해 조성됐지만, 장기간 기업입주가 지연되면서 지지부진했다. 특히 일반산단에 비해 입지환경이 열악하고 대부분 영세업체와 2차 산업 중심으로 운영되면서 일자리 창출에 실패하고 경쟁력이 낮은 농공단지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충남도는 관계 전문가와 과제 연구 및 토론을 거쳐 서천김가공특화단지를 ‘6차산업형 농공단지 시범단지’로 선정하고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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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는 공장위주로만 가동되는 서천김가공특화단지에 6차산업형 단지로 조성될 수 있도록 행·재정적 지원이 이뤄진다. 특히 김의 원산지라는 장점을 부각시켜 판매는 물론, 관광객 유치, 체험·서비스 제공, 전략적 홍보를 통해 지역 맞춤형 농공단지 모델을 구축하기로 했다. 서천김협동조합은 단기적으로는 공동브랜드, 공동포장지, 홍보, 조합원 교육을 실시하고 장기적으로는 지역의 김 양식 생산자와 전국의 소비자를 조합으로 가입시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남궁영 충남도 행정부지사는 “서천김가공특화단지의 6차산업형 농공단지 시범사업을 통해 농공단지 분양은 물론, 생산 및 수출액 증가, 관광객 유치를 도모할 것”이라며 “앞으로 지역민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가 활성화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전남 목포시도 목포대양산업단지를 김 가공식품 산업의 메카로 육성하기로 하고 투자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목포 김을 세계적인 브랜드 제품으로 키우고 고부가 가치화하기 위해 내년부터 공동브랜드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시에 따르면 최근까지 대양산단에 입주계약을 체결한 김 가공 업체는 마른김 가공업체 9곳, 조미김 업체 6곳 등 총 15곳에 달한다. 특히 일본기업 아사쿠라 노리텐도 입주키로 해 탄력을 받고 있다. 박홍률 목포시장은 “목포 김을 세계적인 브랜드로 키우겠다는 목표로 연구기관인 목포수산식품지원센터를 통해 김 제품 품질를 관리하고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전=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 목포=김선덕기자 sdkim@sedaily.com

박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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