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정책

정부 긴급회의 소식에 놀랐던 비트코인...낙폭 대부분 만회

이날 오전9시 이후 비트코인 가격 추이 /자료=코인원이날 오전9시 이후 비트코인 가격 추이 /자료=코인원


정부가 암호화폐 규제를 위한 긴급회의를 소집했다는 소식에 급락했던 비트코인 가격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원에 따르면 13일 정부의 ‘암호화폐 관계부처 긴급회의’ 속보기사가 뜬 오전 9시 30분 비트코인 가격은 1,900만원 선이 깨지면서 1,789만원으로 급락했다. 그러나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의 규제가 나오기 어렵다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회의 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예정됐던 오후 2시를 앞두고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긴급회의 결과가 발표된 오후 2시 비트코인 가격 상승세는 이어졌다. 정부는 미성년자와 외국인의 암호화폐 가상계좌 개설 및 거래 금지와 금융기관의 암호화폐 투자를 금지하는 내용의 정책을 발표했다. 또 투자수익에 대한 과세 여부도 검토해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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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발표에 대해 규제 강도가 과열된 비트코인 시장을 잡을 정도로 강력하지 않다는 말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나왔다. 한 비트코인 투자 게시판에서 정부 발표안을 두고 ‘별 볼 것 없는 정책 때문에 괜히 겁먹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오후 4시 30분 현재 비트코인은 1,878만2,500원에 거래되며 대부분의 낙폭을 만회했다.

이날 정부 규제안 발표로 인해 비트코인뿐만 아니라 시가총액 5위권 안에 드는 다른 암호화폐(이더리움·비트코인캐시·라이트코인·리플) 가격도 비트코인과 비슷하게 움직였다. 오후 4시 30분 현재 이더리움은 71만5,000원, 비트코인캐시는 173만원, 라이트코인은 33만4,650원, 리플은 483원에 거래되고 있다.

정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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