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15일 경북 포항에 역대 두 번째인 규모 5.4의 강진이 휩쓸고 간 이튿날 안완기 한국가스공사 사장직무대리는 곧장 김점수 기획본부장을 포함한 10명의 긴급 구호단을 포항시 북구 환호동 대도중학교에 급파했다. 뒤이어 안 사장직무대리도 21일 포항시청을 직접 찾아 1억원의 구호 성금을 전달했다. 대구 신서혁신도시에 터를 잡고 있지만 가스설비 안전관리 못지않게 피해를 본 포항 시민을 위한 따뜻한 손길이 중요하다는 평소 가스공사의 사회공헌 철학이 녹아 있는 결단이었다.
가스공사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온누리 프로젝트’는 봉사지역의 거리가 중요하지 않다. 전국 각지 어디든 도움이 필요하면 달려간다. 가장 가깝게는 대구의 소외된 이웃을 돕기 위한 행보를 본사가 이전한 2014년 이후 수년째 이어가고 있다. 지난 7일에는 지역주민과 민·관·공 합동 사랑의 김장 나눔행사를 열어 3,200포기 분량의 김치를 대구 동구 관내 독거노인과 장애인 가정 등 취약계층 1,000세대와 무료급식소에 제공했다. 지난달에는 김해의 영주귀국 사할린 동포 공연단에 음향기기 등을 지원하기도 했다. 2010년 러시아 사할린산 천연가스 도입으로 시작된 인연을 8년째 이어오고 있는 후원행사다.
국경을 넘어 글로벌 사회 공헌에도 나서고 있다. 10월에는 우즈베키스탄의 선천성 심장병 환아 2명의 꺼져가던 생명의 빛을 다시 밝혀주기도 했다. 가스공사의 후원으로 우즈베키스탄을 찾은 분당서울대병원 송영환 교수팀이 희망을 잃어가던 두 소녀를 발견했고 결국 가스공사 초청으로 한국에 들어와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치고 무사히 고국으로 돌아갔다. 2012년부터 매년 2명의 개발도상국 심장병 환아에 대한 의료지원 사업도 펴고 있다. 올해까지 이라크 4명, 우즈베키스탄 8명 등 총 12명의 수술을 지원했다. 가스전 개발사업으로 인연을 맺은 모잠비크에서는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사업 역시 6년째 지원하고 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우리 주변의 소외된 이웃과 지역사회, 더 나아가 국경을 넘어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지역까지 더불어 살아가는 가족으로서 공익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완수해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