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프랑스, 탄소배출 감소 위해 원전 퇴출 미룬다

마크롱 "석탄발전 폐쇄 최우선…온난화 해결"

독일은 원전 줄이고 화력발전 재가동하기로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오른쪽)과 메르켈 독일 총리./연합뉴스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오른쪽)과 메르켈 독일 총리./연합뉴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원자력 발전소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차선책”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마크롱 대통령이 TV 인터뷰에서 “석탄화력발전소를 폐쇄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이기 때문에 독일의 탈원전 예를 따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12일 파리에서 열린 기후변화 정상회의 ‘원 플래닛 서밋’(하나의 지구 정상회담)을 주재하며 이런 견해를 설명했다.


프랑스의 전력 생산에서 원전이 차지하는 비율은 75%에 달한다. 마크롱 대통령은 “신재생 에너지 성장을 촉진하고 싶지만 먼저 노후 원전을 폐쇄하거나 보강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원자력안전청(ASN)은 지난달 “2020∼2021년에 프랑스 원전 58기의 수명연장에 대한 판단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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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대통령은 “원전을 우상화하지는 않지만 우리는 공략 대상을 선택해야 한다”면서 “프랑스·유럽·국제사회의 최우선 해결 과제는 이산화탄소 배출과 지구 온난화이며 원전은 가장 탄소배출이 적은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독일은 원전 가동을 중단하면서 많은 신재생 에너지를 개발했지만 화력발전소도 엄청나게 재가동했다”면서 “그것은 이산화탄소 배출을 늘려 지구에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독일은 신규 원전 건설을 금지하고 가동 중인 원전을 2022년까지 단계적으로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그 대안으로 재생에너지 비중을 높이고 있지만 국내 갈탄 산업 보호 등의 이유로 화력발전 비중이 줄지 않고 있다. 지난 9월 독일 에너지 연구단체 ‘아고르 에네르기번데’는 2020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1990년보다 40% 감축하기로 한 독일이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홍태화인턴기자 taehwa@sedaily.com

홍태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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