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원희목 제약바이오협회장 "제약산업 경쟁력 강화 위해 세제지원 확대 등 이뤄져야"

국내업체 자체 개발 의약품

처방목록 우대 등재 등 요구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이 18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제약바이오 산업 발전을 위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제약바이오협회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이 18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제약바이오 산업 발전을 위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제약바이오협회




“지금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이뤄진다면 축적된 성과들이 한꺼번에 폭발할 수 있을 것입니다.”

원희목(사진)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은 18일 서울 방배동 제약바이오협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글로벌 대형 제약사들이 자체 임상을 하기 위해서는 최소 2조 5,000억 원의 이익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있다”며 “매출 1조원도 채 안되는 국내 제약사들이 눈물겨운 노력 끝에 여러 건의 성공 사례를 내놓고 있지만, 글로벌 경쟁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정부의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원 회장이 업계를 대변해 정부에 요구한 사안은 크게 네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는 정부 연구개발(R&D) 투자지원 규모의 확대와 자금의 효율적 배분이고 둘째가 신약개발 기업들에 대한 세제지원 확대다. 영세한 국내 제약산업이 글로벌 제약사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현재 민간 투자의 8% 수준에서 최소 20% 이상으로 확대돼야 하며, 특히 제품 상업화 과정에 집중 투자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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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회장은 한국 제약산업의 성장을 위해 국내 자체 개발된 의약품이 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일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는 국내 개발 의약품을 처방목록에 우대해 등재하고 국내 개발 의약품의 공공의료기관 우선 구매 등을 요구했다. 그는 “국산 신약의 문제는 시장에 출시됐지만 국내 의료기관의 사용량이 많지 않아 임상데이터가 잘 쌓이지 않는다는 점”이라며 “다국적 제약사들과 경쟁할 수 있는 최소한의 기회를 얻기 위해 공공 의료기관 중심으로 처방목록에 등재하는 일은 일본 등 타국 정부도 이미 하고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원 회장은 아울러 예측 가능하고 합리적인 보험약가제도를 운영하는 일도 제약기업의 지속가능한 R&D 투자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18대 국회의원을 역임한 원 회장은 지난 3월 취임한 이래 기존 한국제약협회의 명칭을 제약바이오협회로 바꾸고 협회를 중심으로 한 산학연 오픈이노베이션의 물꼬를 트는 등 왕성한 행보를 보여 왔다. 원 회장은 “올해 오픈이노베이션플라자를 구축하는 등 하드웨어 마련에 공을 들였다면 내년에는 산학연 협업과 실질적 공동투자를 이끌어내는 등 소프트웨어 측면의 성과를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내년도 제약업계를 위한 중점 과제로 △R&D 역량 강화 위한 ‘인공지능(AI) 신약개발지원센터’ 설립 추진 △품질 혁신을 통한 기업 경쟁력 향상 △글로벌 시장 공략 강화 △윤리경영 확립고 유통 투명성 제고 등에 힘쓸 것을 약속했다.



김경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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