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국산 K-9 자주포, 유럽 기종 물리치고 노르웨이 수출

한화지상방산 2.452억원 계약 체결

K-9 자주포 제조업체인 한화지상방산이 지난해 세계 최대 지상 무기 전시회 프랑스 2016 유로사토리에 참가해 K-9 실물을 전시하고 있다./연합뉴스K-9 자주포 제조업체인 한화지상방산이 지난해 세계 최대 지상 무기 전시회 프랑스 2016 유로사토리에 참가해 K-9 실물을 전시하고 있다./연합뉴스


국산 K-9 자주포가 유럽 경쟁기종을 물리치고 노르웨이에 수출된다.

한화그룹 방산계열사인 한화지상방산은 20일(현지시간) 노르웨이 국방부에서 K-9 자주포 24문, K-10 탄약운반장갑차 6대를 2020년까지 수출하는 내용의 계약을 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수출 규모가 2,452억원에 달하며 K-9 자주포는 올해만 세 번째 수출에 성공했다. 그간 핀란드 48문, 인도 100문에 이어 노르웨이 24문까지 합해 올해 총 계약규모는 7억2,000만 달러에 이른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한화지상방산은 “이번 계약에는 K-9 자주포와 패키지를 이루는 K-10 탄약운반장갑차까지 포함됐다”면서 “해외에 K-10 탄약운반장갑차가 수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향후 해외시장에 이 탄약운반장갑차의 수출 가능성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노르웨이 자주포 획득사업에 도전한 K-9 자주포는 지난해 1월 노르웨이 현지에서 스위스, 독일 등 유럽의 유력 방산업체 장비들과 경쟁을 했다. 이 과정에서 동계시험, 제안서 평가, 실사격 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한화지상방산은 “이번 수출의 성공 뒤에는 관계기관의 노력이 크게 작용했다”면서 “방위사업청은 수출 전 과정에 걸쳐 정부지원 노력을 결집하는 역할을 했고, 한국-노르웨이 방산군수협력 공동위원회 등 다양한 기회를 통해 노르웨이 측에 지속적으로 K-9 자주포의 우수성을 홍보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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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와 육군은 K-9 자주포의 현지 시험평가를 위한 대여절차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재일 대표이사는 “유럽의 쟁쟁한 경쟁사들을 제치고 이번 수출 계약에 성공하며 K-9 자주포의 우수한 성능과 기술력이 세계적으로 인정받게 됐다”면서 “해외 수출 마케팅을 더욱 강화해 노르웨이 수주에 이어 에스토니아 수주에도 박차를 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자주포 수출 계약은 그간 유럽 방산업체가 장악하던 유럽 시장에서 한국 방산물자의 경쟁력을 보여주는 객관적인 지표라는 평가가 나온다.

/장아람인턴기자 ram1014@sedaily.com

장아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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