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서울~강릉 KTX 22일 첫 운행… 서울~강릉 100분 시대

강릉해변서 커피 먹고 서울서 저녁…평창올림픽기간 인천공항까지 운행

경강선 노선도 및 역. 사진제공=코레일경강선 노선도 및 역. 사진제공=코레일


서울과 강원도를 잇는 ‘서울∼강릉 KTX’가 22일 운행을 시작한다. ‘강원도 반나절 생활권’시대가 도래하게 된다.

이날 첫 열차는 강릉역에서 오전 5시 30분 출발하는 서울행 상행 열차이며 하행열차는 청량리역에서 오전 5시 32분에 첫 운행을 한다.


이에 앞서 21일 강릉역서 ‘서울∼강릉 KTX’의 개통행사가 열린다. 강릉역에서는 22일 첫 열차 출발을 기념하는 개통 환송 행사가 열린다. 첫 열차 탑승객에게는 선물과 다과를 증정하고 코레일과 강릉시 관계자가 열차를 환송한다.

서울∼강릉 KTX가 개통되면 서울역에서는 1시간 54분, 청량리역에서는 86분이면 강릉역에 도착할 수 있다. 바야흐로 ‘서울∼강릉 100분 시대’가 열리게 된다.

지금까지 열차로 강릉을 가려면 청량리역에서 무궁화호로 6시간 가까이 걸렸고 승용차나 고속버스를 이용해도 3시간 정도 걸려 당일치기 여행을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서울∼강릉 KTX를 이용하면 서울에서 오전에 출발해 KTX를 타고 강릉에 도착해 점심을 먹고 강릉해변을 거닐며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긴 후, 다시 서울에 와서 저녁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된다.

코레일은 지난달 30일 오전 7시부터 승차권 예매를 시작하며 본격적인 강원도 반나절 시대의 서막을 열었다. 서울∼강릉 KTX가 개통하는 12월 22일부터 내년 1월 18일까지의 약 한 달 예매율을 비교해보면 서울∼강릉 KTX가 18.3%로 다른 노선보다 최대 2배 높은 예매율을 보였다.

특히 12월 31일 강릉행 열차와 새해 첫 날 서울?청량리행 열차는 대부분 매진된 상황이다. 크리스마스를 즈음한 23일, 24일, 25일도 각각 57%, 52.4%, 45.1% 예매율을 보이며 많은 사람들이 서울∼강릉 KTX를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레일은 서울∼강릉 KTX 이용 활성화와 오는 2월 9일부터 개최되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붐업 조성을 위해 개통일부터 ’18년 1월 31일까지 약 40일간 다양한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먼저 ‘50% 파격특가 승차권’, ‘넷이서 5만원 특별상품’ 등 서울∼강릉 KTX만의 할인 상품을 출시했고 ‘정기승차권 최초 구매시 10% 추가 할인’, ‘KTX 승차권 10매 구입 시 마다 전용 50% 할인쿠폰 1매 지급’ 등 여러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2018년을 테마로 한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코레일톡과 홈페이지에서 승차권을 구매하면 매일 서울∼강릉 KTX 전용 쿠폰(20%) 2018매를 선착순으로 제공하며 매일 2018번째 구매고객에게는 전용 무료 쿠폰 2매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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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는 편도 기준으로 주중 18회, 주말 26회를 운행된다. 정차역, 출발역은 역별 예측수요와 역세권 현황, 지역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10개의 정차역과 역별 정차 횟수를 정했다.

출발역은 주중에는 서울역 10회, 청량리역 8회 출발하게 되며 주말에는 서울역 10회, 청량리역 16회 출발한다. 반대로 서울 방향은 주중(18회)·주말(26회) 모두 강릉역에서 출발한다.

평창동계올림픽의 핵심 교통수단인 서울∼강릉 KTX는 동계올림픽 기간 우리나라의 관문인 인천국제공항에서 강릉까지 바로 연결한다.

개통 이후 패럴림픽이 끝나는 내년 3월까지 올림픽 개최로 인한 다양한 수요 패턴으로 총 6회에 거쳐 열차운행 계획이 변경될 예정이다.

올림픽이 개최되는 2월 한 달 동안은 총 51회 운행되며 개·폐회식 등 이동 수요가 많은 기간에는 지역 숙박 및 열차 여건 등을 고려하여 임시열차를 추가 편성하는 등 관람객의 이동, 숙박 등에 불편이 없도록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해외 방문객의 출·도착이 집중되는 기간(2.1~9일, 25~28일)에는 KTX 51회 중 8회가 인천공항(T2)에서 진부까지 무정차로 운행해 해외 방문객 등에게 최상의 이동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서울∼강릉 KTX는 최고속도 시속 250㎞까지 운행할 수 있게 설계돼 고속열차인 KTX-산천이 운행한다.

신형 KTX-산천(3세대) 열차 15편성이 투입되며 평창올림픽 기간에는 기존에 운용하고 있는 KTX-산천 4편성을 포함한 모두 19편성을 운용할 예정이다.

또한 2021년 차세대 준고속열차 EMU(Electric Multiple Unit·동력분산식 준고속열차)가 도입되면 기존 KTX-산천 대신 새로운 열차인 EMU가 서울∼강릉을 달릴 예정이다.

유재영 코레일 사장직무대행은 “강원권의 교통 환경을 획기적으로 바꿀 서울∼강릉 KTX 개통은 우리나라 철도에 있어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세계인의 축제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운영에도 힘을 보태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대전=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

박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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