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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억 또 투자유치...야놀자 '승승장구'

누적 투자금액 1,000억 넘어

기업가치 1조 '유니콘'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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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 O2O(오프라인 기반 온라인 서비스) 스타트업 야놀자가 연말 2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며 누적 투자금액이 1,000억원을 넘어섰다. 야놀자는 기업공개(IPO) 이후 예상 기업가치만 1조원에 육박하는 국내 유니콘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야놀자는 국내 주요 벤처캐피털(VC)인 아주IB투자로부터 2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는 상환전환우선주(RCPS) 형식으로 진행됐다.

야놀자는 앞서 지난 6월 사모투자펀드(PEF) 스카이레이크로부터 국내 스타트업 중 가장 큰 규모인 600억원을 투자 받는 등 올 한해에만 800억원을 유치했다. 설립 이후 누적으로는 1,100억원을 투자 받았다.


IB업계에 따르면 야놀자의 기업가치는 7,000억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스카이레이크 투자 당시 평가한 기업가치는 5,000억원에서 2,000억원이나 늘었다. 매출과 이익 증가 속도가 빨라 내년이면 ‘장외 시가총액 1조원’은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투자 금액은 앞으로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기술과 야놀자의 숙박 공간 서비스를 접목시키는 데 쓰일 예정이다. 아주IB투자 측은 “국내 대부분의 스타트업과 달리 야놀자는 국내를 넘어 해외 숙박 및 여가 시장에서도 성공 가능성이 보여 투자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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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까지만 해도 수십억원에 불과했던 스타트업들의 몸값이 수천억원 단위로 불어나면서 업계 재편 조짐도 일어나고 있다. 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시장 주도권을 차지하기 위해 적자 영업을 감수하는 스타트업들이 투자자금을 더 많이 확보하는 것이 중요해졌다”며 “O2O 스타트업 산업 역시 시장 초기 단계다 보니 업체 간 실적 경쟁만큼이나 투자 유치 경쟁도 치열하다”고 전했다.

2020년께 상장을 준비 중인 야놀자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86% 증가한 682억원을 기록했다. 올해에는 숙박 O2O 업계 최초로 1,00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릴 것으로 평가된다. 업계 주도권 경쟁이 치열해 현재는 적자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2015년 7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35억원 규모의 손실을 봤다. 당기순손실도 같은 기간 53억원을 기록했다.

박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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